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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천충' 누에로 키우는 부농의 꿈

국내 최초 누에체험관 개설한 충남의 자랑 박종민 부부

2015.09.25(금) 21:04:17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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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우유빛 흰색만이 아닌 다양한 색을 드러내는 누에를 여러분은 방송을 통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최초로 누에 체험관을 연 충남 청양군 목면 본의길 406-4 계봉농원 박종민 대표를 만나러 길을 나섰습니다.
 

천충누에로키우는부농의꿈 2


박종민 대표는 현재 충남품목농업연구회 소속 청양군농산물가공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984년 시골로 귀향하여 누에와 돼지를 키우는 복합영농을 시작으로 누에기르기용 뽕나무를 기르는 뽕밭[상전]이 4000여 평이며 오디 채취 전용 뽕나무를 기르는 뽕밭이 약 1500평이며 기타 뽕나무까지 합쳐 약 6000평에 뽕나무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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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에 체험장 외 애기잠실과 잠실, 큰잠실 등약 500여 평의 체험장을 두고 있는데 넓은 식당 겸 체험실도 함께 관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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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봉농장은 산 정상[고개] 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미궐산 둘레길 시작 지점이어서 체험도 즐기고 산길을 따라 걸으며 심신을 힐링하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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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보이는 곳이 바로 애기잠실이라고 합니다. 위생상 외부인은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해 들어가지 못했는데 누에 알부터 개미누에까지 양육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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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큰 누에들의 먹이질 모습과 고치를 만드는 모습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인데 정말로 누에가 뽕잎을 갉아먹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어? 진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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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관찰 체험장에 가득 자리하고 있는 이 녀석이 5령의 누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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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지나면 제대로 고치를 지어 들어앉을 것이라고 설명을 하는데 사실은 누에가 집을 지을 것으로 예상하고 날짜를 정한 것이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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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날씨가 서늘해서인지 집을 짓지 않는다며 박종민 대표 부부가 상당히 당황해하더군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물막 한쪽에서 마침 집을 짓는 누에가 있어 볼 수 있었는데...
입에서 계속 실을 뿜어내며 집을 짓는데 몸속의 80% 이상이 실로 가득 차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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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가 실을 뽑으면서 점점 부피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치를 다 만들고 나면 처음 누에 크기의 절반 정도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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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야 생각이 나는데...
누에와 고치를 같이 놓고 사진을 한 장 찍을 걸 그랬어요.
^^

이날 날씨가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무더웠는데 박종민 대표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계룡도령을 마구 이끌고 다녀 계룡도령의 부실한 체력이 급 방전되어 버렸다는 슬픈 전설을 남겼습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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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의 장소는 오디체험을 위해 마련해 둔 곳인데 매년 봄에는 어마어마한 체험단들이 들이닥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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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잔디밭 너머가 잠사와 체험장이 있는데 산의 고갯마루에 이처럼 넓은 장소가 있다는 것도 멋지지만 이렇게 잘 꾸미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들이 필요했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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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잔디 운동장의 도로 쪽으로 낮은 담을 만들어 두고 거기에는 이렇게 딸기를 심어 두었는데 하얀 딸기 꽃도 아름답고 향기롭지만 체험단들이 익은 딸기를 따먹는 즐거움을 위해 심어 두었다고 합니다.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 씀씀이가 무척이나 아름답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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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식당 겸 체험장에서는 누에와 고치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되는데...
오디와 누에 그리고 누에고치로 이렇게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지 미처 몰랐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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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고치는 천연실크라는 사실...
다들 아시죠?
그리고 실크는 정말 염색이 잘 된다는 사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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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를 한자어로는 잠(蠶)·천충(天蟲)·마두랑(馬頭娘)이라 하는데 수천 년 전부터 길러왔기 때문에 나라나 지방에 따라 다양하게 불리워 졌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를 묘, 아직 검은 털을 벗지 못한 새끼를 의자(蟻子), 세 번째 잠자는 것을 삼유(三幼), 27일 된 것을 잠로(蠶老), 늙은 것을 홍잠(紅蠶), 번데기를 용(한자가 서비스되지 않음), 성체를 아(蛾), 고치를 견(繭), 누에똥을 잠사(蠶砂)라 하는데 누에는 누에나방과에 속하는 누에나방의 유충으로 뽕잎을 먹으며 자라는데 대량 사육이 가능하여 유전 실험과 생리 실험동물로 이용되고 있으며 수많은 곤충 중에 유일하게 잠영제라는 이름의 제사를 지내주는 곤충입니다.

우리나라 양잠의 시작은 <한단고기>에 4300여 년 전부터로 기록되어 있으며, 2130여 년(B.C.139)전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 제국과 일본 등지로 우리의 잠사문화가 전파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비단 하면 중국으로 된 데에는 그 나름의 역사적 이유가 있지만 이 자리에서는 더 이상 거론하지 않고 몇 가지 잠사 문화의 주요 행사를 소개할까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농사와 함께 양잠을 매우 중시하여 역대 왕실에서는 양잠을 적극 원장하기 위하여 매년 봄 길한 뱀날 잠신인 서릉씨의 신위에게 완후의 친잠례 전에 거행하는 선잠단에서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는 국가적인 제례의식인 선잠제향을 올렸으며 의류의 소재인 비단을 공급하고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을 건강하게 하였으며 양잠농가에게는 근면과 부를 주어 국가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고 오로지 인류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희생된 누에를 위로하고 누에농사가 풍요롭기를 기원하는 예를 올리는 행사로는 풍잠기원제(잠령제)를 올렸으며 조선시대 백성에게 양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널리 장려하고자 왕후가 직접 뽕잎을 따고 누에를 치는 의식으로, 백성들에게 잠업의 모범이 되며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왕실의 중요한 의식으로 궁중 안에 단을 꾸며 내명부, 외명부들을 거느리고 왕후가 거행하는 행사로 친잠례가, 국립양잠소격인 조선시대 잠실도회가 있었던 서울 잠실 지역은 조선시대 양잠을 장려하기 위해 누에의 먹이인 뽕나무를 가꾸고 누에를 치던 중심지역으로 매년 음력 10월 1일 뽕나무 신에 대해 풍요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인 상신제를 올리는 등 다양한 제례를 봉행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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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누에는 비단과 번데기는 물론 다양한 약재로도 이용되는데 94년까지는 누에고치를 수매하여 비단을 생산하였지만 비단실에서부터 천을 만드는 과정에서 채산성이 맞지 않아 수매를 중단하자 한동안 침체기에 접어들어 대부분의 누에 농가들이 문을 닫고 다른 업종으로의 전환을 꾀했는데 계봉농원의 박종민 대표는 꾸준히 누에를 기르며 누에를 이용한 체험에 눈을 뜨게 되었고, 뽕나무와 뽕잎의 효능과 누에가 지닌 약성 등을 널리 알리며 고군분투 오늘에 이르렀는데 오디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과 함께 누에가루, 누에가루 환, 누에동충하초, 뽕잎차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하여 당뇨환자들에게나 다른 지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벗이 되고 있답니다.

그리고 누에고치로 만든 것 중에 우리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고막 재생에 사용하는 고막을 만들고, 인공관절을 만들고, 수술할 때 사용하는 봉합사 명주실이 바로 누에고치에서 만들어지는 것들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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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충이라 불리는 누에는 글자 그대로 하늘이 인간을 위해 내려 준 유일한 곤충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변신의 귀재 누에의 생태를 통해 자연의 신비함도 느낄 수 있는데 누에는 알에서 성충까지 완전변태를 하며 애 누에는 25일 동안 4번의 허물을 벗으며 80mm까지 자라고 5령의 큰 누에는 약 1.5km의 비단실을 뽑아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된답니다.

번데기는 하늘을 나는 나방의 꿈을 꾸며 고치 속에서 지내게 되고 드디어 나방이 되어서는 2세들을 남기고 또 사라지게 된답니다.

체험을 마친 후 누에가 고치가 되는 과정을 집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키트화되어 있는데 체험을 통해 누에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좋은 방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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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0월 10일 제3회 동막골 뻔데기주름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무슨 축제인지 궁금하시죠?
일단 축제장에 다녀가셔야 자세히 알게 된다는 것은 다들 아시죠?
ㅎㅎㅎ
여러분들의 참여가 필요할 듯합니다.
^^

어디서 하느냐고요?
네... 아래 계봉농원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


 
계봉농원
충남 청양군 목면 본의길 406-4
041-943-5795 / 010-5427-7131 / 010-9413-5795 유원조 박종님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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