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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 밤만 있다? 그럼 부여 밤이 섭하죠!

전국 밤 생산량의 22%를 차지한 부여… '노루골농원의 가을 이야기'

2015.09.24(목) 00:23:07 | 금산댁 (이메일주소:dksjks22@hanmail.net
               	dksjks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밤, 당연히 공주 밤을 생각한다. 물론 전통의 공주밤이 단연 최고라 할수 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충청남도 밤의 주산지는 공주라고만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유는 공주 밤나무가 나이들어 교체기를 맞으면서 주춤하는 사이 뒤늦게 후발주자로 뛰어든 부여와 청양 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부여 굿뜨래 알밤은 전국 생산량의 22%를 차지한다.
 
부여 밤은 부여의 농산물 브랜드인 굿뜨래 8미에 드는 중요한 품목이다.
부여밤이라 하면 공주와 함께 우리나라 밤 생산량의 1~2위를 다투고 있는데 밤의 품종, 그 해 기후, 그리고 토질, 재배방법 등 같은 품종이라도 맛과 모양이 달라지는게 사실이다.
부여밤이나 공주밤이 유명한 이유는 그 맛과 생산량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기 때문이기도 한데 남녘과 달리 공주와 부여 밤이 더욱 유명한 이유는 기후 특성에 따른 맛 때문이라 한다.
 

노루골 농원 가족들의 알밤 수확 현장

▲ 노루골 농원 가족들의 알밤 수확 현장

산 아래에 거대 망을 쳐 놓으면 알밤이 또르르 굴러와 모인다.

▲ 산 아래에 거대 망을 쳐 놓으면 알밤이 또르르 굴러와 모인다.

밤 수확에 트럭까지 동원.

▲ 밤 수확에 트럭까지 동원.

잘 익은 알밤

▲ 잘 익은 알밤


아랫녘 지방에도 밤 생산량이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기후가 너무 뜨거워 밤이 좀 무르고, 충청 이북은 또 날씨가 차가워 밤의 생육환경이 충청지방만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공주와 부여는 지리적 특성상 차령산맥 끝자락에 위치해 밤나무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질을 갖고 있기에 당도가 높고 고소하며 저장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역시 충청남도는 농산물 재배에도 이것저것 모두 축복받은 땅이다.
 
부여군 구룡면 죽절리.
부여에서도 상당한 산골에 속하는 이곳에서 대단지 밤 농사를 지으며 초가을엔 블랙초크베리와 도라지, 더덕을 생산 판매하고 지금부터 10월초까지 집중적으로 밤을 수확 판매하는 노루골농원을 찾아갔다.
뭐니뭐니 해도 이 가을철 최고의 맛인 충청도 부여산 알밤을 홍보하기 위해...
 

노루골 농원으로 들어가 보자

▲ 거대 알밤 창고가 버티고 서 있는 노루골 농원

막 밤을 수확해 거대한 창고가 있는 농원으로 싣고 들어와 판매용으로 분류하기 위한 밤 선별에 여념이 없는 노루골 농원. 특히 놀라운 사실은 공장이 불운하게도 지난 여름 태풍때 벼락을 맞아 불에 타는 일이 생겼다고 한다.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아서 그나마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공장을 새로 신축하고 있었다.
 
노루골농원에서 생산 판매하는 밤은 부여밤의 원조격이라 하는 옥광밤을 비롯해 대보밤, 병고밤 등 맛과 영양이 풍부한 품종으로 이뤄져 있다.
 
노루골농원에서는 알밤 수확과 판매의 최고 성수기여서 도민기자를 반길 여유조차 없었다.
오히려 바쁜 와중에 취재를 도와달라고 부탁하기가 미안할 정도여서 어찌나 송구스럽던지...
 

알밤의 1차 세척공정

▲ 알밤의 1차 세척공정

알밤을 씻어낸 물탱크

▲ 알밤을 씻어낸 물탱크

물로 목욕을 마친 후 제대로 된 알밤만 추려져 내려온다

▲ 물로 목욕을 마친 후 제대로 된 알밤만 추려져 내려온다

알밤이 크기에 따른 선별기로 들어가기 직전

▲ 알밤이 크기에 따른 선별기로 들어가기 직전

특, 대, 중, 소로 나뉘어 선별하는 기계

▲ 특, 대, 중, 소로 나뉘어 선별하는 기계

노루골농원 윤종란 대표님이 부여 알밤 한가득 자랑을 해 주고 계시다.

▲ 노루골농원 윤종란 대표님이 부여 알밤 한가득 자랑을 해 주고 계시다.

40kg한 포대씩 담는다.

▲ 40kg한 포대씩 담는다.
 

요건 일반 판매용 소포장

▲ 요건 일반 판매용 소포장
 

이제 상품을 싣고 나가면 끝.

▲ 이제 상품을 싣고 나가면 끝.


노루골 농원으로 밤이 들어오면 우선 1차로 물에 띄운다. 이유는 쭉정이 같은 나쁜 밤을 걸러내기 위해서고 밤을 깨끗이 목욕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그리고 나서 2차로 아주머니들이 벌레 먹거나 터진(열과) 밤을 골라낸다. 이어 목욕과 2차 선별까지 통과한 밤들은 마지막 3차로 밤 선별기로 직행하는데 여기서 특, 대, 중, 소 4가지 크기로 나뉜다.
 
이렇게 선별까지 마친 밤들은 다시 40kg 포대에 담아 차곡차곡 쌓고 저온저장고에 들어가거나 이미 주문이 예약된 곳으로 보내지기 위해 트럭에 실려 보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밤 품종은 엄청 많은데 이중 특수 밤이 있다는 사실. 노루골 농원에서 재배하는 밤 품종 옥광, 병고, 대보는 모두 특수밤에 해당되고 그 나머지는 일반 밤으로 분류된다.
시중에 나오는 깐밤들은 거의 모두가 일반밤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일반과 특수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특수밤에 드는 옥광은 밤중에서 최고로 친다. 맛과 모양 모두 예쁘고 가장 비싸다. 그 다음의 대보와 병고도 서로 비슷한데 대보는 생과보다 쪄 먹는게 더 맛나고, 병고는 쪄 먹는것 보다 생과로 먹는게 더 맛나다고 한다.
그리고 대보는 밤이 단단하고 병고는 밤이 조금 무른편에 속한다.
외관상은 대보는 머리가 좁고 병고는 머리가 크고 둥글고 그리고 꼬리에 흰 털이 보인다.
 
노루골농원에서는 이렇게 특수밤 3가지만 취급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든다고 한다.
 

윤종란 사장님이 직접 밤 부침개와 밤 묵을 만들어 주셨다.

▲ 윤종란 사장님이 직접 밤 부침개와 밤 묵을 만들어 주셨다.

프라이팬에서 잘 익은 밤 부침개.

▲ 프라이팬에서 잘 익은 밤 부침개.

 

함께 작업중이던 주민 한분이 밤 부침개를 한 입 가득...

▲ 함께 작업중이던 주민 한분이 밤 부침개를 한 입 가득...

쫀득한 맛이 일품인 밤 묵

▲ 쫀득한 맛이 일품인 밤 묵

팥이 조화를 이룬 밤밥

▲ 팥이 조화를 이룬 밤밥. 모두 다 윤종란 사장님이 직접 준비해서 만들어 주신 것들이다.


친절하신 노루골농원 윤종란 사장님.
그 바쁜 와중에도 도민리포터에게 수고한다며 손수 밤밥과 밤묵, 밤 부침개까지 만들어 주셨다.
마음 같으면 자리에 앉아 마음껏 얻어먹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사진 얼른 찍고 살짝 맛만 보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는데 그 맛이 어찌나 뛰어나던지.
실컷 얻어먹고 오지 못한게 후회될 정도... ㅎㅎ
 
밤 부침개라는 것도 처음 먹어 봤는데 밤의 달콤함과 밤가루로 만든 부침개가 어우러져 아주 쫀득하고 고소했다. 지금도 침이 꼴깍~
밤 묵도 말랑말랑한 식감에 밤 향기가 솔솔 나면서 색다른 맛이어서 좋았고, 밤밥은 팥과 조화를 이루며 그야말로 건강 영양밥 그 자체였다. 여기에 양념간장 살짝 섞어 비벼 먹으면 끝!
 
맛과 건강, 영양이 듬뿍이어서 가을철 최고 간식거리이자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과일 알밤. 부여 노루골농원 알밤은 하나로마트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유명 판매장에 나가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전국에 택배로도 판매를 한다.

“충청남도 부여 밤, 많이 사랑해 주세요”
 
노루골농원 알밤농장 : 충남 부여군 구룡면 죽절리 158-1
밤 주문 : 윤종란 대표 010-2646-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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