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딱 이 계절에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과일 중 최고는 무화과가 아닐까? 지금 한창 무화과 수확철이다. 무화과는 오래전 고대인들에게 사랑 받아온 영양의 보고로 클레오파트라가 가장 좋아했던 과일이다. 고대 올림픽 선수들과 로마검투사들의 스테미너식으로 먹을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하며 동서양에서 약재로 쓰였다고 한다.
 

그런 무화과를 유기농 EM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는 곳이 있어 찾아갔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초입에 있는 대천EM관광농원 안만수 대표는  충남품목농업인연구회  소속 보령시 농촌체험연구회 회원이다. 농장에 들어서면 넓은 농장과 인사를 하는 소나무가 눈에 띄며 그 옆으로 600평의 무화과 하우스가 있다.  1978년에 이곳에 자리잡았으며 무화과와 블루베리를 재배하며 근처 대천해수욕장이 있어 전원민박과 펜션을 함께하고 있다.

 

▲무화과 하우스

 

펜션앞에는 1978년 이곳에 자리잡을 때 있었던 원조 무화과가 보인다. 다른 작물보다 재배하기가 까다로운 무화과를 30년 넘게 유기농으로 공을 들여 키우고 있는 안만수 대표이다.

 

▲안만수 대천EM관광농원 대표

 

무화과는 7월부터 시작하여 11월말까지 4개월 가량 한번에 80kg~100kg까지 하루에 한번 수확을 한다. 대천EM관광농원의 무화과는 친환경속에서 자연순환농업, 유기에너지 순환농법, 유용미생물(EM)농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무화과는 일반과일과 달리 특별한 시설이 필요하고 비가림 농법으로 온도가 적절해야 하는 키우기 힘든 예민한 과일이다. 잘못하면 지상부가 얼어버리며 영하 5도이하면 동해를 입고 여름에는 35도를 넘으면 안된다. 무화과를 딸때는 손으로 받치고 꼭지를 꺾으면 똑 떨어진다. 

 

▲끝이 보이지 않은 무화과농장

대천관광농원의 무화과는 유기농 재배를 하면서 해마다 무화과가지 파쇄를 해 자연순환을 해준다.  무화과의 외부영양은 옆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관주영양보급으로 상품성 있는 무화과를 출하하고 있다. 또한 EM농법으로 발효해서 유용물질을 주기에 과일에서 감칠맛이 난다.

 

▲냉장포장하여 배달되는 상품

작년 농원에서 나는 무화과를 경매에 부쳤는데 하나에 만원할 정도로 그 품질이 뛰어난 무화과가 생산되었다. 수확량이 많은 무화과는 하나씩 정성스럽게 개별 포장하여 택배나 직거래로 판매된다. 보통 무화과를 70% 익으면 따는 경우가 많은데 대천관광농원은 완전히 익은 후 따서 판매를 해 당도가 더 높다.

 

무화과가 열매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대천관광농원을 방문하면서 무화과가 꽃임을 알게 되었다. 무화과 겉껍질이 꽃받침이며 안은 꽃술, 먹으면서 씹히는 것이 꽃씨라고 한다. 와~~ 그러면 무화과는 꽃을 먹는 셈이다. 꽃을 품은 과일, 무화과이다.

 

무화과 효능!!
무화과는 동의보감에서도 3항(항산화, 항균, 항염)과 3협(소화, 변비, 심혈관)에 탁월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활성산소를 흡수하는 효능이 있어 노화를 방지하고 소화촉진과 변비, 치질, 신경통, 피로회복,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 폴리페놀 뿐만 아니라 섬유소, 식물성 콜레스테롤,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고혈압, 고지혈증, 중성지방을 제거해 다이어트효과가 있는 웰빙식품이다.

 

무화과는 보관이 까다로워 냉장고에서 생과로 일주일 정도 보관해 먹을 수 있으며 4계절 먹고 싶다면 제철에 무화과를 구입하여 급냉하면 영양 파괴가 적고 마치 홍시를 먹는 느낌으로 아이스크림처럼 무화과를 먹을 수 있다. 특히 농원에서는 무화과를 이용한 효소, 잼 등을 만들어 수시로 무화과를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무화과는 약리성이 가득 담겨 있어 최고의 웰빙과일이다. 생과를 반으로 갈라서 껍질째 먹으면 입안 가득 오도독 씹히는 씨가 느껴지면서 달콤함까지 전해져 입안 가득 행복한 포만감이 느껴진다.

 

대천EM관광농원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유기농 농가체험을 제공하는 우프하우스를 하고 있었다. 현재는 프랑스와 타이완 학생들이 농원에서 유기농 농가체험을 하는데 무척 밝게 딸처럼  챙겨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프’(WWOOF·World-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는 외국인들이 농가에 머물며 언어, 문화교류를 나누는 체험으로 노동력을 제공해주면서 숙식을 제공받고 한국의 문화를 알아간다. 유기농 농가로 호스트를 하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두분의 모습은 색다른 농가의 모습이었다.

 

▲무화과를 들고 기념사진 담은 우프 친구들

 

충남품목농업인연구회 소속 보령시 농촌체험연구회 회원이며 스타팜인증과 유기농인증 받은  대천EM관광농원.
안만수대표는 농장을 찾는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명함에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두분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 마음이 느껴진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길을 가며 곱게 나이드는 게(무화과를 많이드셔셔 그런가 참 고우시다) 어떤 모습인지  두분을 보면 느낄 수 있다.  대천해수욕장 초입에 있어 찾기도 좋은~ 농원, 언제 찾아가도 무척 반기실 것 같아 꼭 다시 찾고 싶어진다. 

대천관광농원 041-933-8542  충남 보령시 대천항로 52(신흑동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