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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예의 없는 사람들 유감

2015.08.09(일) 18:38:23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의는 아름답습니다.

▲ 예의는 아름답습니다.


근무하는 직장이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야근을 하는 경우 평일엔 18시에 지하 1층의 지하철 연결 출입문을 닫는다. 이어 이튿날 아침 6시에 개문한다. 물론 토.일요일과 공휴일엔 개방하지 않는다.
 
하지만 회사의 건물이 크기도 하거니와 바로 뒤엔 아파트 단지가 위치한 까닭에 수시로 엉뚱한 사람들이 들어오기 일쑤다. 건물 외곽의 좌측으로 돌아가면 될 것을 굳이 건물 안까지 들어와 후문으로 나가는 것이다.
 
이는 잠시라도 에어컨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힐 요량임을 모르는 바 아니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은 너그럽게 애교(?)로 봐줄 수 있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 예컨대 예의 없는 사람들이다.
 
우선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가면서도 일언반구조차 생략하는 사람들이다. 들어설 적엔 “화장실이 어딥니까?”라고 물었으니 나가면서는 최소한 “감사합니다.” 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다음은 더위와 추위를 떨칠 요량으로 들어와 후문 쪽에 마련된 로비 스타일의 안락한 소파와 테이블까지 차고 앉아서 통화를 하는 사람들이다.
 
얼마 전 예의에 더하여 경우(境遇)마저 없는 아줌마가 꼭 그런 스타일이었다. 무슨 중계방송을 하는 것도 아닐진대 어찌나 고함을 지르며 통화를 하는지 귀청이 떨어질 지경이었다. 아마도 자신의 딸을 나무라는 듯 보였다.
 
한데 집안일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거늘 왜 그렇게, 또한 장시간 떠드는 건지 도무지 모를 일이었다. 참다못해 그만 좀 하시라고 했더니 눈을 아래 위로 치켜뜨는데 ‘뺑덕어멈’도 그런 뺑덕어멈이 따로 없었다. 아마도 경비원 주제에 웬 참견이냐는 투였다.
 
꼴불견은 이뿐만 아니다. 건물 밖엔 흡연구역이 있는데 여기선 애고 어른이고 남자든 여자든 죄 몰려와서 담배를 태운다. 침을 퉤퉤 뱉는 건 기본이고 밤이 되면 아예 술판까지 벌어진다. 널브러진 깨진 소주병과 맥주병은 애꿎은 보행인들의 발을 베는 흉기로까지 돌변한다.
 
기분 좋아지자고 마신 술이었거늘 왜 술병을 깬 것일까? 사람이라면 돈은 없어도 예의(禮儀)만큼은 지녀야 옳다. ‘정신은 빼어서 꽁무니에 차고 있나(다)’라는 속담은 경우가 밝지 못하고 어리석으며 실수가 많은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명심보감에서도 이르길 ‘군자가 예절이 없으면 역적이 되고, 소인이 예절이 없으면 도적이 된다’고 일갈했다. 나의 자격지심(自激之心)일지 몰라도 내가 경비원이 아니었다면 과연 그들은 나를 우습게 보았을까!
 
예의는 남과 화목함을 으뜸으로 삼는 것이다. 제발 예의 좀 지키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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