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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박수가 당연한 이유

2015.08.06(목) 12:09:57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과거 <수사반장>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가히 국민 드라마로까지 회자되었던 그 드라마로 인해 그 드라마의 수사반장이었던 최불암 씨는 지금도 국민배우로 칭송받고 있다. 안성기 씨와 최중훈 씨가 열연한 <투캅스>는 픽션 코믹물이었기에 그저 단세포적인 웃음만을 안겨 주었다.
 
그래서 진실한 경찰상을 보여주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그 뒤의 영화로 제작되었던 <살인의 추억>을 보노라면 경찰의 어려움이 십분 이해가 된다. 특히나 외근을 밥 먹듯 해야 하는 형사의 경우는 그 고생이 막심함은 불문가지이다.
 
절친한 친구이자 ‘의리 빼면 시체’인 조00과 예의까지 바른 처조카사위인 박00 이가 경찰이다. 각각 대전경찰청과 동두천경찰서에 재직 중이다. 마음이 부처님 같은 친구와 사위는 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코자 노심초사하고 있다.
 
너무나 똑똑하고 노래도 잘 하며 재롱까지 잘 떠는 다섯 살 보미는 장모님의 가장 즐거운 웃음보따리 인자(因子)다. 다만 아쉬운 건 보미 아빠의 직장이 먼 까닭에 보미 엄마인 나의 ‘또 다른 딸’ 황정현이와는 주말부부라는 사실이다.
 
개인적인 바람인데 하루라도 빨리 보미 아빠가 이곳 대전으로 근무지 발령을 받았으면 좋겠다. 오래 전 집에 도둑이 들었다. 그래서 신고를 하려고 우리 동네를 관장하는 가양파출소에 갔다. 시간은 자정이 넘었거늘 하지만 취객들이 어찌나 경거망동을 하는지 그야말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 따로 없었다.
 
마구잡이로 욕지거리를 퍼붓는 취객에서부터 심지어는 마신 술과 음식까지를 토하는 이를 보면서는 다들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울러 그들을 말리는 경찰관들을 보면서 우리가 편히 잠을 잘 수 있음 역시도 군인과 마찬가지로 이 땅의 경찰관분들의 노고 덕분이었음을 새삼 절감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경찰의 신세를 톡톡히 진 때가 있었다. 지난 날 번 돈으로 시작한 사업과 장사가 네 번 가량 된다. 물론 다 망하는 바람에 결국엔 쪽박을 차고 말았지만. 어느 해 겨울 함박눈이 땅을 하얗게 덮던 날이었다.
 
당시 하던 장사가 너무 안 되어 홧술을 진탕 먹고 집에 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너무나 만취하는 바람에 집으로 가는 길을 당최 찾을 수 없었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 위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는 사실은 누군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여 나를 집까지 데려다 주신 파출소 경찰관님 때문에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이튿날 아침 술이 깨자마자 아내는 그 사실을 전하며 노발대발했다. “다시 또 그렇게 술을 마시면 나 집 나갈껴!” 나의 친구와 사위는 지금 이 시간에도 사회의 암적 존재인 강력 범죄의 범인과 도둑들까지를 검거하고자 풍찬노숙조차 마다 않고 있다. 그러니 어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경찰의 노고에 박수를 드립니다.

▲ 경찰의 노고에 박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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