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우려되는 사교육 시장 팽창

어떤 억설

2015.08.06(목) 08:46:33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인 중 하나가 우리말도 잘못하는 어린아이를 영어부터 피아노까지 다섯 종류를 가르친다고 했다. 그 말을 전해 듣고 꺼림텁텁하여 혼났다. 지금은 초등학생도 영어를 배우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닐 적엔 중학교에 가서나 영어를 접했다.
 
그래서 말인데 영어는 중학교에 가서 배워도 늦지 않다. 또한 모든 국민이 영어를 배울 필요도 없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연간 사교육비가 무려 33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과도한 국민적 부담은 많은 부작용을 야기한다.
 
먼저 이 같이 엄청난 비용으로 굴러가는 사교육 시장은 공교육 시장을 파행으로 몰아넣는 단초다. 뿐만 아니라 자녀가 어려서부터 과도한 교육비 가계지출로 말미암아 빈곤한 노년층을 일컫는 ‘실버푸어’를 양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즉 자식 가르치고 결혼까지 시키고 나면 그야말로 알거지로 전락한다는 얘기다. 그럼 왜 갈수록 사교육 시장이 팽창하는 걸까? 이는 여전히 교육이 출세의 지름길이며, 이를 위해 부모가 목숨을 거는 대한민국 특유의 문화 탓이라고 본다. 예컨대 교육을 여전히 유일한 신분 상승의 사다리로 여긴다는 것이다.
 
그건 맞는 말이다. 별다른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선 자녀의 교육이 어쩌면 미래를 위한 ‘투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데 문제는 너도나도 사교육비의 부담이 많음으로 하여 가정경제마저 그 진로가 불규칙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대신 사교육비를 줄이는 일이 시급하다.
 
이는 바로 중산층과 아울러 노년층까지 살릴 수 있는 대안인 까닭이다. 그럼 어찌 해야 공교육의 정상화가 이뤄질까? 찾아보면 모든 것엔 다 방법이 있다. 전국에 산재한 도서관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다. 도서관에선 절대로 돈을 받지 않는다.
 
외려 책을 많이 보면 시상까지 한다. 딸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서울대를 가니 어떤 지인은 “개천에서 용 났다”고 했다. 순간 많이 불쾌하고 불편했다. 그래서 단박에 지청구를 뿜었다. “그런 억설 말어. 우리 딸은 초등학교서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도 줄곧 전교1등을 독주한 준비된 천재였다구~!”
 
아들도 마찬가지지만 딸 역시 어려서부터 도서관을 열심히 다녔다. 그 덕분에 성적이 쑥쑥 비상(飛上)했다는 건 새삼 강조하는 사족이다. 산길에는 딱히 주인이 없다. 누구라도 길을 걷는 이가 바로 주인이다. 한데 사람들은 ‘눈이 어두워’ 그 도리를 모르고 있다.
 
쉬는 주말부터 자녀의 손을 잡고 도서관으로 가시라. 그렇게 하여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게 된 돈으론 가족 모두 근사한 외식을 하시라. 가족 간의 사랑이 더욱 돈독해질 것이다.
 

책이 지름길입니다.

▲ 책이 지름길입니다.


 
 

홍경석님의 다른 기사 보기

[홍경석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kyungseok.hong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