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계룡면에 있는 임립미술관은 서양화가 임립선생님께서 고향에 세운 사설 미술관이다. 미술관은 특별전시관a,b동, 야외광장, 본관전시관, 조각공원, 미술관속 풍경 휴게실, 호수, 야외미술체험장 등 미술인들의 창작지원활동과 지역주민 문화생활 공간으로 현재는 향토작가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임립미술관은 1997년 개관하여 매년 '한국 현대미술 초대전' '향토작가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다행히 찾아간 날은 7월 10일(금)~ 8월 9일(일) 까지 제16회 향토작가초대전이 열리고 있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향토작가 전시는 충남지역 미술의 역사성을 확인하는 전시로 합죽선, 화선지에 수묵담채, 격자창에 수묵+석채, 페콘크리트작품, 청자토 도예품, 분청토기작품, 사진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본관전시관에는 임립 '숲 속의 비밀이야기' 와 태국작가 특별전 나롱나가의 '숲 속의 멜로디'가 전시중이다. 임립 '숲 속의 비밀이야기' 는 비슷한 것 같지만 서로 다른 느낌이다. 가만히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몽환적인 숲속에서 마치 흔들리는 나무 사이로 있는 듯 오묘한 느낌으로 그림이 다가온다.
임립미술관은 실내전시뿐만 아니라 사계절 찾아도 특별한 야외전시관이 있어 좋다. 미술관 속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그냥 지나치지 말고 보물찾기 하듯 둘러보면 침묵의 작품들이 세월의 느낌까지 덧입혀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처음 임립미술관을 찾았던 2008년, 그때 참 강렬하게 다가왔던 작품이다. 담을 서로 사이에 두고 있는 그녀, 함께 나란히 작품이 있다면 가족의 일상 휴식처럼 잘 어울릴 것 같은 작품이다. 아주 오래된 작품이라 이곳 저곳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베어 있지만 그래서 더 좋은 느낌, 무념무상의 세계는 어느새 나의 속으로 다가온다.
가을이면 사진 한장으로도 아름다움이 그윽한 곳, 미술관 가는 길은 참 다양한 풍경이 숨어 있다.
미술관의 운치를 더 하는 호수를 바라보며 차한잔 하고 싶은 곳은 스쳐간 흔적이 없는 듯 설렁하였다.
그냥 캡슐커피신 하나만 갖고 무인카페로 운영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임립미술관은 호수가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저절로 시 한 수 나올 것 같은 운치있는 풍경을 마주한다. 호수에 적당히 비친 반영은 조형물과 한 폭의 그림같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조각작품과 조형물은 평소 보지 못한 색감이라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주변에 구절초가 올라오고 있어 가을이면 더 아름다운 길이 될 것 같다.
임립미술관은 아이들 눈높이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교실을 열고 있다. 막연한 체험프로그램이 아니라 보고 즐기고 상상하고 말하며 그리고 만들고 미술로 표현하며 이해하고 소통하는 미술을 통하여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곳이다.
나올 때 쯤 다시 특별관에서 특별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다우리 다문화 .국제이해그림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아이들 시선에서 본 다문화에 관한 그림은 세계는 하나의 퍼즐, 서로 피부색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 등 배려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미술관 가는 길은 늘 설렌다. 미술관이 가깝다는 건 미술을 접하는 일이 특별한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느낄 수 있는 문화세례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혜택이다. 임립미술관은 우리 지역에서 편안하게 둘러보기 좋은 미술관으로 미술문화 향수에 젖을 수 있는 풍경좋은 미술관이다.
※임립미술관 ☎014-856-7749 충남 공주시 계룡면 봉곡길 77-10
www.limlipmuseum.org
-미술관 입장료: 개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입장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봄, 여름, 가을), 오전 10시~오후 5시(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