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서동연꽃축제장에 들어서자마자 동화 같은 궁남지에 연꽃 향기가 가득합니다.
서동연꽃축제는 매년 7월 연꽃향과 함께 백제 무왕의 탄생설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더해져 역사 문화 생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여름철 대한민국 대표 축제입니다.
연꽃이 만발하는 7월, 충남 부여 궁남지에도 연꽃이 만발했습니다. 궁남지는 백제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인공 연못으로 궁궐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궁남지라고 불립니다.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연못인 안압지보다 40년 정도 앞서 만들어진 궁남지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연못 중 최초로 만들어진 인공 정원이라고 합니다. 궁궐의 남쪽이라는 뜻의 궁남지는 수양버들이 하늘거리는 주변을 따라 연꽃들이 피어있습니다.
신라 진평왕의 딸인 선화공주와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유명한 백제 무왕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궁남지는 넓은 주변으로 연꽃을 종류별로 재배하는 공원이 조성되어 여름철 축제 때 연꽃이 필 때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궁남지의 역사는 삼국사기 백제 무왕조에 기록이 남아있는데 “무왕 35년(634) 3월에 궁남에 연못을 파서 물을 20여 리나 끌어들였다. 네 언덕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을 모방하였다.” 또 같은 왕 “39년(638) 봄 3월에는 왕과 왕비가 큰 연못에 배를 띄웠다.”고 합니다.
궁남지에서는 홍련, 백련, 황금련 등 50여종의 다양한 연꽃들과 백문동, 부처꽃, 꽃양귀비 등 30여종의 야생화단지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연꽃은 다른 꽃과 달리 진흙탕에서 찬란한 꽃을 피워 고결하고 수려한 풍요로움을 지닌 연꽃은 세속을 초월한 깨달음의 경지를 떠오르게 합니다.
부여군은 부여서동연꽃축제를 관광객이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연씨를 이용한 팔찌만들기, 연지탐험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하여 연꽃단지를 사랑, 학습, 서동존으로 조성한 테마존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2015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된 서동연꽃축제는 백제 무왕의 탄생설화와 함께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더해져 역사와 문화, 생태를 한번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연꽃을 보며 화도 없애고 마음을 다스리며, 단아하고 아름다운 백제를 느낄 수 있는 부여 궁남지에서 연꽃의 향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