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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곰녀의 슬픈 전설품은 고마나루 솔숲 일몰

2015.07.19(일) 15:21:33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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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옛 지명인 고마나루, 곰나루는 공주시 운진동 금강의 나루터로 명승제 21호이다. 고마는 곰의 옛말로 한자로 웅진(熊津)이며 주변은 백제 역사의 중심무대였던  백제의 도성으로 유서깊은 명승지이다. 고마나루 솔숲은 경주의 삼릉 숲처럼 소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으며 바로 옆에 금강이 있어 해무낀 솔숲을 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출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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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찾은 고마나루는 무척 조용하다. 솔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사람들이 다닌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입구에는 곰사당이 있다. 곰사당은 금강에 빠져 죽은 암곰과 새끼 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제를 지낸 사당이다.  앞마당에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적힌 '웅신단비'표시석이 서 있으며  사당안에는 돌곰이 모셔져 있는데 진품은 공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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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나루는 곰녀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한 어부가 인근 연미산의 암곰에게 잡혀가 부부의 인연을 맺고 두명의 자식까지 두었는데 어부가 도망을 가버리자 이를 비관한 암곰이 자식과 함께 빠져 주었다 하여 공주의 옛 나루터 고마나루라고 부르게 되었다. 솔숲 산책로를 따라  곰나루 전설이 얽힌 곰조각상이 놓여 있어 전설을 다시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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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조각상은 곰녀의 그리움을 향한 마음이 담겨 있다. 어미곰과 새끼들이 떠난 님을 애절한 마음으로 그리워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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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멀리 산 너머로 해가 마지막 빛을 발한다. 그 빛을 머금은 개망초는 어느새 노란 빛을 발하며 화사한 향기를 뿜어낸다. 지금은 황화코스모스가 곱게 피어 여행자를 반긴다. 마치 곰녀의 그리움을 그리며 코스모스의 꽃말처럼 순정의 마음을 담은 듯 조각상과 무척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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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으로 일몰의 황금빛이 수백그루 소나무 사이를 비집고 서성거린다. 소나무 너머 개망초의 초록과 대비가 되어 마치 소나무들이 유연하게 춤을 추는 듯 움직임이 느껴진다. 솔숲의 생존은 사람의 인생사와 비슷하듯 다양한 모양으로 숲을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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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들어오면 하나도 헛으로 볼게 없다.
붉게 물든 묵은 바닥은 숲의 그림자로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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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공주 웅진단터 설명을 볼 수 있다.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금강의 수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장소로 지금은  개망초로 채워져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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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숲은 진한 향기가 가득해서 그냥 보기만 해도 초록의 기운이 전해진다.
반영까지 곱게 만들어 녹빛은 낭만적으로 변해 넘실거린다. 사진찍기 좋은 곳, 찾을 때마다 남다른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고마나루이다. 근처에는 공주보와 공원, 곰나루관광단지, 고마아트센터,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 등 함께 둘러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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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나루 충남 공주시 웅진동 452-3번지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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