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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시간여행, 홍산객사와 홍산동헌

2015.05.16(토) 15:02:19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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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서편은 산으로 둘러싸인 서북쪽은 내산면과 외산면이 자리하고 너른 벌판이 펼쳐진 서남쪽은 홍산면과 옥산면이 자리잡고 있다. 서남쪽 부여 평야지역 중심에 자리잡은 홍산면은 조선시대까지 부여 서부를 관장하던 군아가 있던 중요 고을로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홍산면 남촌리일대는 아직도 70년대 풍경과 근대건물이 하나둘 보이며 동헌과 객사, 향교까지 조선시대 관아건물 답사여행하기 좋다.

 

시간여행홍산객사와홍산동헌 2


홍산동헌부터 찾았다.
몇년전에 찾아왔을 때는 관리가 안되어 동헌 마당에는 잡초가 자라 안타까웠는데 그새 동헌은 새로운 건물이 복원되어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혼산현의 권위를 짐작할 수 있는 동헌의 정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새로 지은 한옥한채와 정면에 새로 복원한 문이 보인다.


시간여행홍산객사와홍산동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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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너른 마당을 지나면 가장 안쪽에 관아의 중심 건물인 동헌이 보인다. 동헌은 수령이 고을 일을 관장하던 곳으로 동헌 정면에 '제금당' 현판이 걸려 있으며 그 옆으로 '동헌' 현판이 붙어있다. 정면 7칸의 'ㅡ 자형'으로 네칸은 대청이며 세칸은 온돌로 두었다. 현재 제금당 건물은 1871년 당시 군수가 새롭게 건립한 건물로 해방후 홍산지서로 사용하다가 1984년 현재의 모습으로 보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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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 바로 옆에 있는 이정우 가옥은 관아문과 형방청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비홍추정이라 하였다. 'ㄷ'자형으로 몸채와 좌우 날개채로 이루어져 있는데 몸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규모이다. 건립연대와 중수기록, 형태 등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형방청의 희소한 예로 조선시대 관아건축의 일면을 알 수 있는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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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아에서 100여미터 내려가다 좌측에 홍산 객사가 있다. 걸어가면서 유심히 보면 재미있는 건물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마치 시간을 돌려놓은 듯 일본식 건물도 보이고 이 작은 골목에 소방서, 우체국 등 주요 건물이 다 있는 걸 보면 예전에 얼마나 번창했는지 짐작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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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산객사 골목으로 들어서면 담쟁이 덩굴과 양철지붕이 멋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을에 담쟁이가 물들면 참 아름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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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는 예전 관리들이나 사신, 관청에 찾아 온 손님이 묵는 곳으로 중앙에 궐패를 모셔 대궐을 향해 제를 지내던 정당과 정당에 날개를 붙였다는 뜻을 담은  좌우 양편에 공무를 보는 관원들이 묵을 수 있는 익실이 있다.

 정면에 좌우 크기가 다른 홍산 객사는 대칭의 균형이 다른게 아니라 오른쪽보다 왼쪽에 더 많은 권위를 부여하였다는 의미를 두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이 객사는 목수 20여명이 5개월 동안 연인원 4000명의 인부와 함께 건립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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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산객사는 1838년(조선 헌종4년)에 재건되었으며 동쪽 익실은 다섯칸 서편익실은 세칸이다. 중앙 정당의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양편의 익실의 지붕보다 높으며 처마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특별한 공간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나주객사, 전주객사, 청도객사와 더불어 조선후기 관아 건물로 잘 보존된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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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낮이가 틀린 지붕을 서로 맞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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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 동편에는 객사의 연륜을 알 수 있는 수령 75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한그루 서 있다. '홍산객사 은행나무'라는 명칭으로 높이 15m 이며 밑둥의 둘레는 7.5m 이다. 마을을 지키는 영험있는 나무로 위급한 일이 생길 때 기원을 드리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여 마을에서는 정월 초하룻날에 제를 올리는 풍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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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 뒤에도 줄지어 서 있는 은행나무가 있다. 여름날, 창호문 다 열고 앉아 있노라면 신선이 따로 없을 것 같은 조용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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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 입구 우측에는 혼산 지역의 교통로와 하천의 흐름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적인 만덕교비(기념물 제3호)가 세워져 있다. 홍산천에 놓았던 만덕교를 기념하기 위해 1681년(숙종 7년)에 세운 비로 비머리와 비몸체가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용의 모양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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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 마을 앞 길가에 지금은 흔치않는 간이 터미널이 보인다. 오랜 삶의 먼지가 느껴지는 곳, 그래서 더 정겹게 보이는 곳, 마치 추억의 시를 여행에서 만난 것 같다.


홍산동헌 충남 부여군 홍산면 동헌로 38 (남촌리)
홍산객사  충남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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