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더 화려한 동학사 벚꽃!!
2015.04.11(토) 23:35:30 | 잎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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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i206@naver.com)
전국이 하얗게 벚꽃 열기로 술렁이고 있다.
해마다 맞이하는 봄이지만 늘 이 맘때면 꽃송이가 터지는 소식이 들리면 가슴이 콩당 콩당 한껏 부풀어 오른다.
동학사 벚꽃길은 수령이 수 십년 된 왕벚나무로 약 4.5km 구간에 천여그루가 심어져 공주를 대표하는 벚꽃군락지이다. 예년보다 빠른 벚꽃개화시기에 맞춰 동학사 벚꽃을 보러 낮에 갈려니 너무 복잡할 것 같아 올해는 밤에 찾았다.
밀목재를 넘어서 동학사를 찾았기에 동학사 주차장 가기 전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바퀴 여유롭게 돌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메인도로에 비해 지나가는 차만 보일 뿐 걷는 사람이 별로 없어 한가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었다. 간간히 노랗게 핀 개나리꽃까지 볼 수 있어 마음까지 노랗게 물드는 것 같다.
길이 워낙 아름답다보니 어느새 동학사 입구까지 왔다.
입구에는 동학사 벚꽃 특화거리 아치 풍선이 낮같이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예전에는 동학사 매표소까지 벚꽃 나무에 각양각색의 조명이 나무를 비추고 있어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는데 올해는 상점만 즐비하고 식당가에만 불이 밝혀져 한산한 분위기였다.
그래도 하늘을 올려다보면 마주 선 벚나무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환하게 피어 있어 자꾸만 올려다보게 한다. 밤하늘에 수놓은 하얀 벚꽃은 마치 팝콘처럼 톡톡 터져 몽글 몽글 이쁘게 피어 오르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봄꽃을 즐기기 위해서는 밀리는 차량에 잠시 인내력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동학사 가는 길, 향기에 취하게 만드는 꽃길은 밀리는 그 시간을 보상하기 충분하다.
해마다 맞이하는 봄이지만 이 봄이 더 특별한건 겨울내내 움추렸다가 자신의 생명력을 한치의 모자람도 없이 우리마음 속으로 전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봄은 남녀노소 누구나 춘심으로 바람들게 만든다.
계룡산 국립공원 사무소( 042-825-3002)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 1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