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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노인 자살 막는 당진의 '1생명사랑 행복마을'

보건소의 사업 프로그램 덕분에 노인 자살 유발 우울증 지수 감소

2015.03.18(수) 17:07:53 | 점생이 (이메일주소:uiweyoi39@hanmail.net
               	uiweyoi3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보건진료소 1생명사랑 행복마을’ 사업을 펼친 당진 보건소

▲ ‘1보건진료소 1생명사랑 행복마을’ 사업을 펼친 당진 보건소


 당진시가 작년 1월부터 보건소를 통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노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사업을 펼쳤습니다.
이 사업은 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보건진료소와 각 마을을 연계해 다양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서 합덕읍 덕곡리 등 모두 19개 마을이 지정되어 총 219회가 시행됐답니다.
 
얼마전에 작년 12개월동안 실시한 이 사업의 결과가 데이터로 나왔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사업 덕분에 노인인구의 자살을 예방하는데 큰 효과를 봤다는군요.
 
이 사업 참여자 818중 539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울증 점수가 평균 0.54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1보건진료소 1생명사랑 행복마을’활동을 음 실시하기 직전인 2014년 1월에 조사한 당시의 0.13점 보다 낮아진 것입니다.
 

우울증과 자살 위험도 등 기초검사

▲ 우울증과 자살 위험도 등 기초검사.
 

마을에 찾아가 우울증 예방 등 노인프로그랜 운영

▲ 마을에 찾아가 사전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울증 감소와 치매 예방 등 노인프로그램 운영.
 

마을 어르신들의 진지한 경청.

▲ 운동요법과 병행. 마을 어르신들의 진지한 경청.
 

이번엔 만들기

▲ 이번엔 만들기.
 

피카소도 울고 갈(?) 어르신들의 그림솜씨.

▲ 피카소도 울고 갈(?) 어르신들의 그림솜씨.


이처럼 자살을 유발하는 우울증 지수가 낮아진 이유는 이 프로그램이 각 마을별 특성을 반영하고,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려 활동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외로움 해소와 자살 위험에 대한 대처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네요.
 
고령화 사회에 노인들이 부닥치는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적막강산에 홀로 살면서 느끼는 고독감과 우울증일 것입니다. 부부가 함께 사는 노인들의 경우야 그런 우울증이 훨씬 덜하뎄지만 독거노인의 경우엔 말할수 없이 큰 외로움이 있겠죠.
 

이 사업을 직접 추진한 실무 책임자이신 장은진 주무관님의 설명

▲ 이 사업을 직접 추진한 실무 책임자이신 장은진 주무관님의 설명


그런 어르신들을 위해 당진시 보건소에서 이같은 프로개램을 운영한 것이랍니다.
 
이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추진해 온 장은진 주무관님께 사업 내용을 물어봤더니 “저희 당진시 보건소 (1)정서관리프로그램 - 웃음치료, 원예치료 (2)미술활동 - 미술치료, 만다라 등 (3)정신건강교육 및 검사 - 우울증, 치매 (4)생활도구 만들기 - 비누, 향초, 수분크림, 액자 등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라며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정신건강 특성 상 이웃주민과의 교감과 대화 등의 시간을 많이 가짐으로써 어르신들의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큰 효과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마을잔치와 노래자랑, 미니운동회 같은 사업을 꾸준히 계속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생명사랑 행복마을에 지정된 마을에는 1년 동안 보건진료소 직원이 경로당 등을 주 1~2회 방문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우울증과 자살예방교육, 노래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등 우울감이 높은 사람은 특별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하는 식으로 지속적 특별관리를 해왔다고 합니다.
 

마을별, 활동 내용별 프로그램진행 장면

▲ 마을별, 활동 내용별 프로그램진행 장면.
 

당진포행복마을 주민들의 활동사진

▲ 당진포 행복마을 주민들의 활동사진.
 

면천면 송학2리 주민들의 활동장면

▲ 면천면 송학2리 주민들의 활동장면.
 

율사리 어르신들의 풍선 터트리기

▲ 율사리 어르신들의 풍선 터트리기.
 

화분에 꽃 심기

▲ 화분에 꽃 심기.
 

노인자살막는당진의1생명사랑행복마을 1

▲ "화분 다 만들었슈"


사업은 먼저 마을에 찾아가 정신건강 사정 및 사전 사후 기초검사를 실시하고, 이어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정신건강 상담자와 자살 고위험군을 나눈답니다.
이 방식에 따라 각 대상자별로 정신건강 교육과 운동 프로그램을 동시에 병행 운영하게 되는데 여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보건소 담당자가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진행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 주관부서인 곽명숙 팀장님의 설명

▲ 프로그램 주관부서인 곽명숙 팀장님의 설명


사업담당 주관부서인 곽명숙 팀장님으로부터 말씀을 들어봤습니다.
“어르신들에 대한 기초 검사가 끝난 후 각 진료소에서 계획을 세워 노래교실, 원예치료, 점핑클레이, 향초 만들기, 비누공예, 액자 만들기, 수분크림 만들기, 악기연주, 만다라그리기, 모기퇴치 스프레이 만들기, 발마사지, 우울, 자살교육, 치매교육, 손 씻기 교육, 구강보건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합니다. 그 결과 참여 실제 인원은 고대면 장항2리 주민이 66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로그램 운영현황 횟수는 면천면 율사리가 83회 프로그램으로 가장 많이 운영됐다네요. 하였고 신평면 한정리 주민 참여 인원은 1,62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매우 만족 64.2%, 만족 30.3%, 보통 5.1%, 불만족 0.2%, 매우 불만족 0.44%로 조사되어 만족 이상이 총 94.2%나 나왔다고 합니다.
 
행복마을 프로그램의 항목별 만족도는 만들기가 26%로 가장 높았으며, 음악활동 20.3%, 정서관리 프로그램, 신체건강 관련 교육 및 활동 14.8%, 미술활동 11%, 정신건강 교육 및 검사 9.3%, 기타 3.8% 순이었다 하네요.
 
어르신들은 무엇보다도 만들기나 프로그램 자체도 좋았지만 그런 일들을 계기로 꾸준히 움직이며 밖으로 나와 다른 어르신들도 만나고 대화하고 함께 웃는것 자체, 즉 주민과의 유대관계형성과 유지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만들기나 그림그리기 같은 것을 하면서 대부분이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많이 느꼈고, 이런 활동 자체가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되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결과적으로 노인 자살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었다고 하니 여기서 꼭 알고 가야 하는 안타까운 사실 한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얼마전 정부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9년간 전국 16개 시도의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을 분석한 결과 충남도가 연평균 10만명당 107명인데 이는 전국 1위라 합니다. 또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자살률이 2~3배가량 높다네요.

그 뒤를 이어 강원도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10만명당 100명 이상의 자살률을 기록했지만 2009년부터 낮아지는 추세인데 반해 우리 충남도는 2003년부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도내 65세 이상 노인은 32만9000여명으로 인구의 15.9%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노인이 행복한 복지 정책이 뒷받침돼야만 자살을 줄일 수 있을텐데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대책으로는 이번 당진시 보건소 같은 독거노인, 장애노인 등 소외 노인들에 대한 복지 지원과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충남도내 각 시군에서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노 어르신들의 자살과 고독사를 막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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