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은 전라도와 충청도의 경계에 있어요. 차령산맥이 황해로 뻗어나가다 멈춰 섰고, 금강의 끝자락에 위치해 산, 바다, 들이 3색 보물들이 있답니다. 또한 서천은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한 지형으로 유난히 바다여행지가 많은 곳이죠.
그 중 500년 전 마량리 수군 첨사가 향해의 안전을 기원하며 심었다고 전해지는 마량리 동백 숲 일대는 5백여 년 수령의 동백나무 85주가 8,265㎡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서천 팔경 중의 한 곳으로써 마랑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동백 나무숲으로서 동백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식물 분포학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언덕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동백정(冬栢亭)이라는 아담한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 80여 그루의 동백 나무가 흩어져 자라고 있습니다
동백은 한겨울 혹독한 추위와 눈보라를 맞으면서 꽃봉오리를 맺고, 연초가 되면 남부지역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죠.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소교목(小喬木)-관목(灌木)으로 한국, 중국(인도차이나반도), 일본에 걸쳐 약 200여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동백은 버릴 것이 없다고 합니다. 꽃잎은 말려서 차로 마시고, 열매는 기름을 짜서 식용유로 사용하거나 가구 등의 윤기를 내는데 이용하기도 하며, 아토피 피부병 치료제로도 사용합니다.
꽃샘추위가 서서히 가시면서 벌써 봄이 성큼 다가 온 듯 싶습니다. 선홍빛 동백꽃과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쭈꾸미가 조화된 이 곳에서 오는 21일부터 4월 3일까지 14일간 선홍빛의 동백꽃과 봄철 입맛 돋우는 주꾸미가 멋지게 조화된 제16회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열린답니다.
제16회 동백꽃ㆍ주꾸미 축제는 어선에서 갓 잡아 올린 초봄의 별미인 주꾸미를 만날 수 있고, 어린이 주꾸미 낚시체험, 주꾸미 샤브샤브 체험, 문화관광해설사와 서천관광 구석구석 알기, 어부 아저씨의 내 맘대로 깜짝 경매, 보물찾기 이벤트, 전통놀이 체험, 서천8경 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