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날, 생각나는 음식은 아무래도 따끈한 국물이 있는 요리이다. 충남로컬푸드 미더유식당중 예비업체로 선정된 계룡산 산야초식당은 이맘때 생각나는 곳이다. 계룡산 동학사 주차장을 지나 천정골매표소 입구 직전에 있는 계룡산 산야초 식당은 야생 산야초로 만든 보약같은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다.

계룡산은 전국의 등산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명산으로 꼽히는데 그 초입에 미더유 플랜카드가 걸린 산야초 식당은 미더유 홍보에도 한몫하는 것 같다.

 

산야초본가의 이옥례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음식을 주문하기전 야생당귀 등 야생약초 15가지를 넣고 직접 끓인 약초차를 먼저 건네주신다. 따뜻한 산야초 한잔을 마시니 몸으로 온기가 전해져 조금전에 움츠렸던 어깨가 저절로 펴진다.
 

 

뭘 주문할까? 메뉴판을 펼치니"계룡산 산야초 본가는 지역 농산물과 산지에서 채취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충남로컬푸드 미더유 인증식당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산야초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은 거의 보양이 되는 음식인데 그 중에서 국물이며 특별한 별미이자 보양이 되는 산야초버섯전골을 주문하였다. 전골과 함께 나온 반찬은 쌈채김치, 감장아찌, 오가피, 깻잎, 방풍나물, 취나물, 풍년초, 조선 토종갓등 신선한 우리 약초음식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옥례 사장님께서 직접 만든 음식은 손맛이 곁들여져 더 맛이 좋다. 미더유 예비인증으로 선정된 식당인 만큼 식재료는 직접 텃밭에서 재배하거나 채취하여 믿을 수 있다.
 

 

자연산버섯전골은 싸리버섯, 능이버섯, 표고버섯 등을 사용하였다. 제철 버섯은 염장을 하여 사계절 먹을 수 있도록하고 있다. 자연산 버섯은 또 다른 미더유 업체인 금산의 '복수청정한우'사장님이 직접 채취한 버섯을 구입한다고 한다. 복수청정한우 사장님이 직접 채취하는걸 잘 알고 있기에 보양식으로 국물까지 말끔하게 남김없이 먹으면 좋다.

▲이옥례 사장님께서 잠시 들어오셔서 상차림에 대하여 설명들을 수 있었다.

손으로 그냥 뚝딱해도 맛이 좋다는 사장님의 음식솜씨는 모든 음식을 직접 하시기에 더욱 존경스러웠다.
 

 

산야초식당에서 버섯전골이나 산야초백숙도 맛이 좋지만 기본으로 나오는 씨래기찌개는 토속적인 느낌을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해장국이다. 들깨가 듬뿍 들어가 코로 향기를 맡으며 맛을 느끼다가 부드럽게 씹히는 시래기에 한 번 더 감탄이 나온다. 직접 텃밭에서 기른 우거지는 사계절 사용하기 위해 냉동하거나 염장하며 원하는 사람에게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사장님의 특별 추천으로 먹게 된 더덕구이는 고추장양념을 덧발라 약한 불에서 서서히 굽어 먹으면 토종 더덕향이 그대로 전해진다. 함께 먹는 은행알 역시 고소하여 매콤한 더덕구이와 잘 어울린다.
 

 

예전에 먹었던 산야초 식당의 산야초 닭백숙은 산에서 직접 채취한 천마, 야생 백하수오등 야생약초 17가지와 국내산 재배약초 9가지를 넣고 끓인 보양식이다. 계룡산 산행하면서 받은 정기와 음식으로 접한 보양은 계룡산을 찾은 기억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다.
 

 

충청남도 로컬푸드 착한식당 인증제도인 '미더유'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을 60%이상 사용하고 음식의 맛과 질, 친절도 등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6개 업체가 인증되었고 8개업체가 예비로 선정되었다. 미더유사업은 충청남도 3농혁신의 일환으로 현재 31개업체가 선정되었다.

계룡산 산야초식당 ☎041-822-3307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2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