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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국무총리상 - 태안 길우지마을

마을을 잘 가꾼 덕에 텔레비전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장소로도 유명, 관광객 북적

2014.12.26(금) 00:24:11 | 금산댁 (이메일주소:dksjks22@hanmail.net
               	dksjks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충남 최우수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 결과 도내에서 입상한 마을 모두를 소개해 드렸다.
그후 정부에서 주최한 ‘전국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공모사업에 참가한 충청남도의 2개 마을이 국무총리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 그중 하나인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 마을을 얼마전 취재해 소개한바 있다.
 
이제 오늘은 정부로부터 국무총리상을 받은 나머지 1개마을을 소개해 드림으로써 이 분야의 취재를 모두 마쳐야 할 시점이다.
 
오늘은 정부 콘테스트 결과 경관, 환경분야 국무총리상을 받은 태안군 안면읍 중장4리 길우지 마을 이야기다.
 

이 마을 김정근 이장님이 도민리포터에게 마을 현황과 사업 등을 설명해 주고 계심.

▲ 이 마을 김정근 이장님이 도민리포터에게 마을 현황과 사업 등을 설명해 주고 계심.
 

텔레비전에서도 상 받았다고 곧바로 촬영 취재 왔었음.

▲ 텔레비전에서도 상 받았다고 곧바로 촬영 취재 왔었음.


길우지 마을은 폐목장을 활용한 마을둘레길 조성, 마을 가로수 및 소공원 조성, 마을 저수지 정비사업, 경관작물 시험경작 단지 조성 등 마을가꾸기 사업을 열성적으로 펼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아 국무총리상을 거머쥐었다.
 
이번에 국무총리상을 받은 길우지 마을은 앞서 소개한 대야도 마을과 함께 시상금 1천만원과 함께 2016년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사업 신청시 우선 선정혜택을 받는 특전을 얻었다고 한다.
 
도민리포터가 길우지 마을에 찾아가 김정근 이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동안 마을 사람들과 합심해 일군 마을가꾸기 노력을 취재해 본 결과는 실로 놀라울 정도였다.
그 과정은 그동안 이장님과 마을에서 짬짬이 찍어 둔 기록 사진들을 보면 금세 알수 있다.
 
태안의 이 작은 시골마을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큰 상을 받았을까.
 
김정근 이장님으로부터 길우지 마을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아픈 역사가 숨어 있었다.
길우지망을 산에는 원래 엄청나게 큰 아름드리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고 한다. 이 소나무는 워낙 크고 유명해서 조선조 왕실에서 관리들을 파견해 지키게 했을 정도였고, 그 관리들이 터를 잡고 살면서 자손을 퍼트린게 오늘날 길우지 마을의 원주민일 정도로 소나무가 대단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말로만 들었던 안면송들이다.
 
그런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수탈의 피해를 당한데다가 해방후 소나무 관리가 느슨해졌고, 또한 이 소나무가 왕실의 궁궐을 짓는데 사용되었을 정도로 유명하다는 것을 아는 외지 사람들이 너도나도 몰래 들아와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집중적으로 벌목을 해 갔다고 한다.
그후 어떻게 됐을까.
아름드리의 울창했던 소나무 숲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민둥산으로 변해갔다.
 
나무가 없는 민둥산은 해마다 장마철만 되면 시뻘건 황토빛 흙물을 밑으로 쏟아내며 마을 경관이 말이 아니게 피폐해져가더란다.
 
그러자 더 이상 두고볼수만 없다고 생각하며 안되겠다 싶어 나선게 바로 김정근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었다.
 

마을 가꾸기 대책회의

▲ 마을 가꾸기 대책회의
 

마을가꾸기 본격 시작

▲ 마을가꾸기 본격 시작
 

저수지 정리

▲ 저수지 정리
 

저수지 소통로도 만들고

▲ 저수지 소통로도 만들고
 

마을 안길도 정리하고

▲ 마을 둘레길 정리에 중장비도 동원하고
 

갈가에 꽃도 심고

▲ 길가에 꽃도 심고
 

행복마을만들기콘테스트국무총리상태안길우지마을 1

잡목도 베어 내고 새 수종으로 갈아 심고

▲ 잡목도 베어 내고 새 수종으로 갈아 심고
 

저수지 오물과 쓰레기도 치우고

▲ 저수지 오물과 쓰레기도 치우고
 

마을에 굴러다니는 각종 폐자원도 모으고

▲ 마을에 굴러다니는 각종 폐자원도 모으고
 

숲속 둘레길도 정비하고

▲ 숲속 둘레길도 정비하고

잠시 한숨 돌리며 '휴식'

▲ 잠시 한숨 돌리며 '휴식' 막걸리 타임
 

이제 드디어 제모습을 갖춘 둘레길

▲ 이제 드디어 제모습을 갖춘 둘레길
 

잘 정비된 마을 안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아이들

▲ 잘 정비된 마을 안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아이들
 

자, 멋져부러요!

▲ 자, 멋져부러요!
 

행복마을만들기콘테스트국무총리상태안길우지마을 2

항공사진으로 촬영한 길우지 마을

▲ 항공사진으로 촬영한 길우지 마을
 

누렇게 익은 지난 가을에 찍은 길우지 마을의 평화로운 전경

▲ 곡식이 누렇게 익은 지난 가을에 찍은 길우지 마을의 평화로운 전경


길우지 마을은 보통 시골마을에 비해 면적이 넓은데다 마을중앙에 산(폐목장)이 위치해 있어 마을이 동서남북으로 나뉘어 주민 간 소통이 어려웠다.

그러던 중 태안군 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한 ‘농작업 안전모델 시범마을’로 선정되면서 각종 교육 및 운동 프로그램이 실시돼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주민 스스로 지속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주민들은 마을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본격적인 마을 가꾸기 사업이 시작됐다.
 
마을 둘레길은 길우지 마을에서 인근 지포지구 사기점 마을까지 마을안길을 이용해 조성한 4.8km의 자전거길과 폐목장을 이용해 만든 3.7km의 목장 산책길로 나눠져 있으며 마을회관과 노인정을 오갈 수 있도록 조성돼 있어 주민들은 언제든지 길을 걸으며 운동을 할 수 있다.

특히 목장 산책길은 20여년간 방치돼있던 폐목장을 활용해 만든 길로 멀리서 보면 이국적인 느낌과 초원의 이미지가 물씬 풍기고 있어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 이곳은 ‘태왕사신기’ 등 각종 사극의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렇게 하나하나 차근차근 마을 가꾸기를 하면서 꽃도 심고 나무도 심고 샛길도 만들며 마을을 보듬은 결과 오늘날의 명품 시골마을로 탈바꿈 한 것이다.
 
김정근 이장님은 “저희 마을이 농작업 안전모델 마을이 된 후부터 무려 3년여 동안 둘레길 조성사업을 펼쳤습니다. 오랫동안 둘레길 작업을 하면서 태풍으로 길이 망가진 적도 있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주민들이 힘을 합해 이뤄놓은 소중한 길로 마을민간의 소통과 단합, 건강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현재 길우지 마을은 부부나 연인끼리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커플 자전거와 노인들도 사용이 가능한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를 구입해 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즐거운 삶을 추구해 나간다는 즐거운 계획도 가지고 있다.

특히 소류지(길우지)를 개발해 습지체험, 어린이를 위한 생태계 관찰지역, 상단부 매립지에 종합체험관(돔)을 신설해 볼거리를 갖추고 있어서 앞으로 소득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국무총리상 포상금 액자. 자랑스럽습니다.

▲ 국무총리상 포상금 액자. 자랑스럽습니다.
 

잠바를 벗어 던지고 텔레비전 방송 사진 앞에서 마을 자랑을 해 주시는 김정근 이정님

▲ 잠바를 벗어 던지고 텔레비전 방송 사진 앞에서 마을 자랑을 해 주시는 김정근 이장님


길우지 마을 이장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민들이 마을에 대한 애착심과 열정이 아주 뛰어난 정이 넘치는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기 좋은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은 충청남도의 3농 혁신과 연계해 해당 마을의 고유 자원과 주민 역량에 맞는 맞춤형 사업전략을 세워 주민 스스로가 농어촌발전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충청남도의 많은 농촌 마을이 길우지 마을 또는 이번에 공모사업에서 입상한 다른 마을들처럼 예쁘게 잘 가꾸어 주민 스스로가 애향심을 갖고 마을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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