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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진시황이 중국 통일 뒤 제일먼저 한 일은? - 도량형 통일

올해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프로그램 진행한 당진 도량형 박물관

2014.12.04(목) 20:10:08 | 김진순 (이메일주소:dhjsdk44@hanmail.net
               	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도량형 통일이라 한다. 그 이유는 요즘 말로 하자면 공무원, 즉 당시의 관리들이 제각각인 도량형 기구들을 이용해 눈속임을 하여 백성들을 수탈하고 괴롭히자 더 이상 이를 묵과할수 없어서 그런 것이다.
 
공평한 물물교환을 위해 원시시대부터 사용해왔다는 도량형은 국가 체제가 갖춰지면서 원활한 통치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즉 백성들이 쓰는 쌀 됫박의 크기가 집집마다 혹은 지역마다 다르다면 얼마나 뒤죽박죽이겠는가.
 
아울러 조세를 공정하게 거둘 수도 없고, 조세를 관리하는 관료들의 부정부패가 심각해지면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져 나라 꼴이 말이 아닐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금년 4월부터 11월말까지 전국 80개 박물관에서‘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창의체험 교육프로그램이었는데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인문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을 일깨워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적인 틀을 벗어나 창조적 사고를 기를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충청남도에서도 예산의 인장 박물관과 당진의 도량형 박물관이 학생체험을 진행했다.
 
그중에서 오늘 도민리포터가 글을 쓰고자 하는 도량형박물관은 길이, 부피, 크기의 3대축으로서의 도량형에 관한 역사적 자료들을 망라해 수집 보관하면서 우리가 잘 모르던 도량형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립박물관이다.
도량형에 대해 한자리에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당진 도량형 박물관

▲ 당진 도량형 박물관
 

고구려자 만들기 체험

▲ 고구려자 만들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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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자 만들기

▲ 귀요미자 만들기

나만의 대저울 만들기 체험

▲ 나만의 대저울 만들기 체험

대저울 자 만들기 열공중

▲ 대저울 자 만들기 열공중

진시황이중국통일뒤제일먼저한일은도량형통일 2

▲ "제가 만든 대저울 자, 어때요?"

전부 다 저울 전문가 다 됐다.

▲ 전부 다 저울 전문가 다 됐다.

저울 만들기 열강

▲ 저울 만들기 열강

이번엔 홉 되 만들기 체험

▲ 이번엔 홉 되 만들기 체험

홉되 완성

▲ 홉되 완성후 사용체험


도량형박물관은 현직 교사이자 내포민속문화연구소장인 이인화 선생님이 관장으로 재직중이신데 그의 부인이신 박부연 선생님이 과학해설사를 맡아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됫박, 체중계, 저울 등을 비롯해 산각자, T자, 줄자, 말, 됫박, 홉 등 각종 도량형 기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수학, 과학, 실과 등 교육과정과 연계해 온도, 시계, 방위, 지도와 관련한 체험학습까지 다양하게 진행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책으로만 배우던 것들을 이곳에서 몸소 보고 듣고 만지면서 생생하게 배울수 있었다.
 
체험학습은 측우기 및 해시계 만들기, 고구려자 만들기, 홉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고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도량형과 관련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해 특강을 펼치기도 했다.
 

박부연 과학해설사님

▲ 박부연 과학해설사님


“우리나라의 고궁과 기와집, 각종 탑 등은 모두 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의 전통건축물입니다. 기와지붕의 처마에서 떨어지는 곡선미뿐만 아니라 못 하나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르고 깎아 끼워 맞춘 수많은 대형 건축물들의 과학적 건축 방식 역시 도량형의 정확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는 성곽도 마찬가지죠. 정밀한 축성방식을 뒷받침한 도량형이 있었기에 천년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수 있었던 것입니다”(박부연 과학해설사의 말씀)
 
도량형 박물관에는 길위의 인문학을 진행하는 7개월동안 전국에서 1500명이 방문해서 체험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멀리 포항이나 부산, 가까이는 서울과 대전 등 타 지역 학교에서 단체로 방문하기도 하고, 입소문을 듣고 전문가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박물관이기 때문에 도량형 분야의 전시물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이는 충청남도의 자랑이기도 하다.
 
도량형 박물관의 체험과 관람은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끝났다고 하여 중단하는건 아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언제든지 찾아오면 박부연 과학해설사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크기와 부피, 무게 등에 관한 모든 지식을 흥미진진하게 들으며 배울수 있다.
 

전시실의 저울

▲ 전시실의 저울

진시황이중국통일뒤제일먼저한일은도량형통일 3

오래된 됫박

▲ 오래된 됫박

작고 가벼운 것을 측정했던 정밀한 저울들

▲ 작고 가벼운 것을 측정했던 정밀한 저울들

쌀 등의 무게를 측정했던 저울

▲ 쌀 등의 무게를 측정했던 저울


특히 어린학생들은 집에서 보는 전동 디지털 저울이 아닌, 오래전 돼지를 잡아서 무게들 달던 거대한 저울부터 학교에서 쓰는 T자, 길에서 가끔 만나는 측량기, 70년대 수학시간에 쓰던 대나무자 등 골고루 볼수 있다.
 
도량형 박물관은 수익을 목적으로 만든게 아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없어서 사비로 관리 운영하고 있기에 이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관람료만 받고 있다.
 
이제 곧 겨울방학을 맞는다.
집에서 무료하게 스마트폰과 컴퓨터에만 매달려 있는 아이들에게 이런 곳 한번 데려가서 체험교육을 시켜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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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형박물관 주소 = 충남 당진시 산곡길 219-4(시곡동)
체험예약 연락처 = (041)356-9739
입 장 료 : 성인 3000원, 학생 2000원(월요일은 휴관하며 체험학습비는 별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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