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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 아리랑'을 아세요?

농민들이 공주 아리랑을 계승 발전시키는 순수 민간 공연단 ‘논두렁 밭두렁’

2014.11.17(월) 01:50:33 | 김진순 (이메일주소:dhjsdk44@hanmail.net
               	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치고 강원도 정선 아리랑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요? 그런데 충남 도민리포터라니까 내가 하나 물어보죠. 혹시 공주 아리랑이라고 들어 봤어요? 왜... 잘 몰라요? 그럴줄 알았습니다. 다른 지역 사람도 아닌, 충청남도 사람이면서 공주 아리랑을 들어 본 사람은 정말 많지 않다니까요”
 

공주시 의당면에서 순수 농민들로 구성된 민간 공연단 '논두렁 밭두렁'을 이끌고 계신 전용주 단장님

▲ 공주시 의당면에서 순수 농민들로 구성된 민간 공연단 '논두렁 밭두렁'을 이끌고 계신 전용주 단장님이 직접 꽹과리를 치며 인터뷰 중간에 흥을 돋궈주셨다.


요즘 공주에서 뜨고 있다는 공주시 의당면에 있는 민간 공연단‘논두렁 밭두렁’을 취재하기 위해 이 공연단을 이끌고 계신 전용주 단장님께 취재 약속을 잡기 위해 전화를 걸었을때 제일 먼저 들은 질문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나름대로 충청남도 구석구석 돌아 다녀 본 도민리포터도 처음 듣는 ‘공주 아리랑’이야기를 접하고는 살짝 놀라고 죄송스러웠다. 아는바가 없어서.
 

공연단에서 준비중인 공연일정표.

▲ 공연단에서 준비중인 공연일정표.


공연단 사무실의 장고.

▲ 공연단 사무실의 장고.


공주에는 14년째 공주소리를 채록하고 있는 이걸재씨가 계시고 이분을 통해 채록된 공주 아리랑 관련 소리는 '공주 군밤타령' '공주 창부 타령' '공주 기쁨아리랑' '새 아리랑' '냉산 모판 아리랑' '백두산 새 아리랑' '독립군 아리랑' '공주 긴 아리랑' '공주 엮음 아리랑' '공주 잦은 아리랑등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채록돼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곡을 제대로 만들어 그 아리랑을 그냥 창으로 부르는게 아니라 이를 우리 전통 춤으로 접목시켜 종합 예술로 꾸미고 그것을 공연으로 연결지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공연단이 논두렁 밭두렁이다.
 
도민리포터도 처음에는 다순히 ‘공연단 논두렁 밭두렁’만 생각했지 이 공연단이 공주 아리랑을 가지고 예술로 꾸민 것인줄은 몰랐었다.
 
공주시 의당면에 있는 종합 민간 공연단‘논두렁 밭두렁’을 찾아가 취재했다.
 
“우리 논두렁 밭두렁은 전문 무용이나 창, 혹은 사물놀이를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들이 아니라 의당면에서 거주하시는 농사를 짓는 분들이 주축을 이뤄 결성된 순수 민간 공연단입니다. 우리는 이미 8년전부터 팀을 결성해 연습과 공연을 계속하고 있어요.”
 
전용주 단장님의 소개를 들으며 논두렁 밭두렁에서 공연하는 공주 아리랑의 전개 과정을 살펴 보았다.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 중국 칭따오 공연장면


첫째 마당은 <아리랑의 마당> 이다.
누구나 언제 들어도 흥겨운 충청도 공주 특유의 창부타령으로 시작해서 아리랑으로 넘어간다.
냉산모판 아리랑과 연변의 백두산(장백산) 아리랑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는 어머니의 사랑어린 잔소리를 노래화 한 <엄니 아리>를 부르고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함께 부를수 있는 <밀양아리랑>과 <진도 아리랑>의 무대를 함께 잇는다.
 
이어서 둘째 마당은 <공주의 민요 마당> 이다.
다른 고장에서 부르지 않는 흥의 노래 <공주 군밤타령>이 주를 이루는데 조선시대 한국 최고의 유행가였던 <청춘가> <노랫가락>등을 접목해 창을 펼친다.
 
세째 마당은 <의당 집터 다지기>의 마당이다. 현재 의당 집터다지기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본격적으로 모든 관객과 함께하는 마당이다.
 
집터 다지기란 말 그대로 새로 집을 지을때 집터를 다지면서 다같이 흥을 돋구기 위해 했던 소리다.
집터를 다지는 방법은 거대한 넓은 돌판을 여러갈래의 동아줄로 묶어 사방에서 당김으로써 돌판이 지상으로 70cm~1m 이상 뜨도록 한 뒤 다같이 잡아당겼던 줄을 동시에 놓아 돌이 땅바닥에 떨어져 집 지을 터를 굳게 다져주는 것이다.
사실 이 민속은 70여명의 단원이 행하는 것인데 현재 농촌에 사람이 많지 않아 불가피하게 25명의 단원이 이끌고 있다.
 
후렴구는 <어허 지달고>인데 큰 돌에 매달린 동아줄을 잡고 있다가 후렴의 지달고의 <지> 부분에서 힘껏 줄을 당겼다 놓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도아리랑을 후렴구로 활용해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흥흥흥 아라리가 났네”로 마무리 하는데 이때는 빠르고 단조롭고 흥겨운 노래이기 때문에 공연을 보는 관객들까지 모두 다 함께 어우러져 부르며 흥을 돋군다.
 

안동시 여성민속 한마당잔치 참가 공연 장면

▲ 안동시 여성민속 한마당잔치 참가 공연 장면


안동시 여성민속 한마당잔치 참가 공연 장면

▲ 안동시 여성민속 한마당잔치 참가 공연 장면


안동시 여성민속 한마당잔치 참가 공연 장면

▲ 안동시 여성민속 한마당잔치 참가 공연 장면


안동시 여성민속 한마당잔치 참가 공연 장면

▲ 안동시 여성민속 한마당잔치 참가 공연 장면


안동시 여성민속 한마당잔치 참가 공연 장면

▲ 안동시 여성민속 한마당잔치 참가 공연 장면


안동시 여성민속 한마당잔치 참가 공연 장면

▲ 안동시 여성민속 한마당잔치 참가 공연 장면


공주 의당의 논두렁 밭두렁은 김덕수 사물놀이 같은 형태와는 약간 다르다.
즉 공주 아리랑과 공주 창부타령, 공주 군밤타령 등 공주만의 전통 창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이 창과 타령이라는 전통 가락에 사물놀이 춤을 접목시켜 공주만의 독특한 종합 예술로 발전시킨 것이다.
 
현재 25명이 공연단에 참여하고 있고 공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야마구치시와 중국 칭따오에 가서도 2008년도에 공연을 한 바 있다.
 

한국 아리랑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을 당시의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펼친 공연장면.

▲ 한국 아리랑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을 당시의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펼친 공연장면.


한국 아리랑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을 당시의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펼친 공연장면.

▲ 한국 아리랑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을 당시의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펼친 공연장면.


한국 아리랑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을 당시의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펼친 공연장면.

▲ 한국 아리랑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을 당시의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펼친 공연장면.


또한 2013년도에는 해태그룹이 주최하여 서울 국립극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한국 아리랑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정도면 공주 아리랑이 그냥 불러지는 보통 수준이 아닌 것이다.
 
이 대회는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가장 많은 후원을 제공한 해태그룹이 아리랑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재를 기념하여 개최했다.
 
예선과 본선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이 대회에는 전국을 3개 권역별로 구분, 60여 지역 아리랑이 참여해 예선을 치러 권역별로 최우수, 우수, 3등을 선발했다.
공주 아리랑은 중부권 17개 지역 아리랑 중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외부의 큰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후원을 받지도 않고, 농삿일을 하는 농민들이 짬을 내어 우리의 소중한 가락인 아리랑을 계승 발전시켜 오는 공주의 순수 민간‘논두렁 밭두렁’공연단.
앞으로도 우리가 잘 몰랐던 공주 아리랑을 오래오래 계승 발전시켜 주시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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