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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부여까지 갔던 까닭은

저도 예의 차리겠습니다

2014.09.30(화) 12:20:27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 '형님'의 아들 결혼식 모습입니다.

▲ 그 '형님'의 아들 결혼식 모습입니다.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평소 베풀어주신 후의에 감사드리오며 가내 두루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9월20일 저희 아들의 결혼식에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따뜻한 축하와 후의를 베풀어 주시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마땅히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오나 이렇게 지면으로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한 두 사람에게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가르치심을 부탁드리며 귀댁의 대소행사에도 꼭 연락을 주시어 보답의 기회를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야근을 마치고 귀가한 오늘 아침, 고단하여 한숨을 자고 일어나니 우편집배원 아저씨의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분이 가시고 난 뒤 현관문을 열고 나가 우편함을 보니 형님께서 보낸 위와 같은 내용의 서신과 기타의 간행물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따라서 거듭 형님의 아드님 결혼을 축하드리며 형님의 서신을 보고 느낀 바를 토로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주지하듯 요즘은 예식이 있어도 과거처럼 청첩장(우송 포함)으로의 전달이 아니라, 고작 문자 한 두 줄로 알리는 경우가 어떤 대세더군요.
 
또한 형님처럼 예식에 참여해주어 고마웠다는 서신의 우송은 언제부턴가 아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형님께서 보내주신 감사 서신은 우리가 자칫 잊고 사는 건 아닐까 라는 화두로까지 대두되는 예의(禮儀)를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더군요.
 
돌이켜 보면 형님과 저는 같은 동네서 살았습니다. 더욱이 나란히 붙어있는 집이었기에 우린 누구보다 쉬 빨리, 그리고 더 깊숙한 우정을 나눌 수 있었지요. 뿐만 아니라 형님의 아들과 제 아들은 같은 초등학교 동기동창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맺은 친밀감은 형님의 부친 회갑잔치 때 형님의 본가인 부여까지 제가 찾아가 1박2일하면서 비디오 촬영까지 해 드리는 관계로까지 발전했던 것이죠. 아무튼 제 아들도 빠르면 내년엔 결혼을 할 듯 싶습니다.
 
그럼 반드시 형님께도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오늘의 경우처럼 예식을 마친 뒤엔 반드시 서신(편지)으로 감사에 갈음하는 글을 보내드리는 예의까지 차리겠습니다.
 
내처 찾아뵙고 고마움의 재삼 피력에 더하여 약주까지 한 잔 대접하는 건 기본옵션이고요!(^^) 어제도 출근하면서 보았는데 모 업체서 광고물을 전시해 놓았는데 “의리~”를 모티프로 했더군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일컫는 의리(義理)는 예의와 동격이란 생각입니다. 형님~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참 고울 며느리가 올리는 푸짐한 밥상과 진수성찬의 술상이 혼자 드시기 아깝다면 저도 불러주십시오. 그럼 총알택시라도 타고 쏜살같이 달려갈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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