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온양온천전통시장은 상설시장으로 매일 장날의 정취를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시장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잡은  가게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분주하게 합니다.

온양온천시장은 싸고 싱싱하고 다양한 물건 외에도 명물 맛집, 온궁카페 유유자적, 소원분수  등이 유명합니다. 사실 현지 시장을 처음 가는 사람들은 어디에 어떤 가게가 있는 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 헤매기도 하잖아요.  온양온천시장에서는시장지도가 있어 헤맬 염려 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시장지도? 참 생소하지요. 저도 점심을 먹으러 온궁휴양카페 '유유자적'에 들렀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유유자적은 한식부페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온양의 특산품도 판매하고, 시장상인들이 DJ를 보기도 하는 휴양카페랍니다.  

 

유유자적 한쪽에는 임금님의 수라상이 마련돼 있습니다. 옛날 휴양을 위해 온양으로 온천 나들이를 하셨던 임금님이 드셨을 수라상 앞에서의 기념 사진을 찍는 것이 인기라고 하네요. 

유유자적을 나와 안쪽으로 들어가면 온궁 미니전시관이 나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유유자적만 들렀다가 그냥 가기 때문에 시장지도가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건물 벽에  '365일 건강한 온양온천시장'이라는 주제로 온양온천시장 안내도를 그려 놓았답니다. 온양온천시장지도는 '유유자적' 건물 안에 마련된 미니전시관의 벽화에요. 온양온천시장지도와 함께 하면 시장 구경이 더 재미있답니다.

 

온양온천시장 골목을 샘솟는 거리, 맛내는 거리, 멋내는 거리로 나눠 시장 가게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온양온천시장의  상가, 물건, 맛집, 멋집 등이 앙증맞게 그려진 시장지도 덕분에 가게들이 하나같이 정겹게 느껴졌답니다.

 

온양온천시장의 명물로 유명한 삼색호떡. 삼색호떡집은 어디일까요? 맛내는 거리 지도를 훑어보니 어디인지 알 것 같아요. 벽화 지도를 찬찬히 살펴본 후 소원분수 위치도 확인하고,  핸드폰으로 찰칵찰칵 지도 사진을 찍고 온양온천시장 구경에 나섰습니다.

 

맛내는 거리에 도착하니 지도에 소개된 가게들이 골목 좌우에 나란히 있네요. 그냥 시장골목인데, 지도에 나온 가게 이름과 실제 가게를 함께 보니 재미있는 골목처럼 느껴졌습니다. 숨은그림찾기를 한 기분? 아이들과 함께 시장 가게 찾기 놀이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인기시장이라서 그런지 시장 골목이 사람들로 북적거리네요. 지도가 없었으면 소원분수를 찾느라 여기저기 헤매었을 것 같아요~

 

소원분수 건강의 샘은 족욕을 하며 쉴 수 있는 쉼터입니다. 분수 앞 쪽에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 학이 눈에 띕니다. 장수의 상징 학, 그리고 온천이 어우러져 건강을 비는 공간이라고 해요. 옛날에 절름발이 학이 온천에 발을 담근 후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건강의 샘 분수는 시장을 오고가는 사람들이 쉬었다 가는 휴식터입니다. 보글보글 물줄기에 발을 담그며 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타일벽에 시장 상인들과 여러 사람들의 소원이 적혀 있어 소원분수라고 부른답니다.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Always be Happy!" 건강, 행복, 대박... 이런 소원문구가 많았는데, 소원문구 아래에는 가게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가게 이름을 걸고 하는 소원 덕분에 품질을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처럼 분수턱에 걸터앉아 살며시 소원을 빌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