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포구 선착장(?) 에서 바라본 당진 바다. 하늘에서 바다로 하강하는 갈매기의 율동, 바다 수면 위에 얼비친 갈매기의 어스름한 모습을 구경하느라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한진포구에는 소라, 회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건물 안의 제대로된 횟집부터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을 수 있는 노천횟집, 정박해 있는 배 위에서 즐기는 배횟집, 그리고 주차장 바로 옆 작은 비닐 하우스 어시장 등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비록 배를 타고 나가지는 않지만 정박해 있는 배 위에서 회를 먹을 수 있는 배 횟집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갈매기가 끼룩끼룩 날고, 바닷물결 따라 출렁출렁이는 배 위에서 먹는 것도 낭만이 있을 것 같습니다.
너른 바다를 내려다 보며 평상에서 먹는 노천 회집도 인기였습니다. 뻥 뚤린 파라솔 아래 바닷바람을 맞는 기분도 상쾌할 것 같았습니다.
한진포구에 있는 굴껍질 백사장도 신기했습니다. 뽀얀 껍질 위를 걷고 있으면 사그락사그락 소리가 정겹게 들렸습니다. 퐁퐁퐁, 바다를 향해 물수제비뜨기 하듯이 껍질을 던지는 놀이도 재미있었습니다. 한진포구에는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이들도 이 백사장을 참 좋아하더군요.
출렁출렁~ 서해안의 재미 중 하나인 밀물. 서해 바다가 한진 포구로 가까이 가까이 들어옵니다. 밀물따라 포구 선착장에 가득차 오르는 파도가 시원해 보였습니다.
어느 덧 제법 밀물이 가득 차 올랐습니다. 조금 전 까지 바다다! 하며 폴짝폴짝 뛰던 길목이 바닷물에 잠겨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법 깊어보기는 바다에 행여 빠질세라 조심조심 움직였습니다. 재미와 스릴의 이중주~
한진포구 백사장에는 고깃배들이 여럿 정박해 있었습니다. 백사장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보니, 선장님이 나오셔서 배를 정비하고 계셨습니다. 이 배의 선장님은 근처 바다에 나가 직접 고기를 잡으시나 봅니다. 그래서 한진포구에 회 집이 많은가요.
한진포구는 자그마한데도 알차게 이것저것 구경할 것이 많은 곳입니다. 잠시 머물렀다 가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요. 특히 다양한 횟집이 있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