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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알뜰 장보기에 맛있는 정보까지

온양온천역 오일장

2014.06.26(목) 12:56:59 | 유 희 (이메일주소:eyu07@hanmail.net
               	eyu0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통 재래시장은 정감이 있는 장터라고 많이 이야기 하는데요, 마트에서는 필요한 물건만 쏙쏙 골라 나오게 되는데, 재래시장에서는 이곳저곳 시장을 구경하면서 마음이 느슨해진다고나 할까요. 발걸음도 느릿해지고, 마음이 넉넉해지면서 시장 장보기가 즐거워집니다. 조금 수다스러워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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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온양온천역에서 4일과 9일에 열리는 오일장이 유명하지요.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에서 내리면 광장 옆 전철 선로 아래 다양한 야채와 제철 햇마늘, 과일이 알록달록 사람들을 맞아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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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더위를 달래줄 수박, 참외, 몸에 좋은 토마도, 그리고 싱그러운 포도 등 제철 과일의 향이 온양온천역 주변을 달콤하게 채워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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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모종을 판매하고 있네요. 참외, 수박, 가지, 오이 등 어린 초록빛 모종들이 앙증맞게 보였습니다. 이 모종을 잘 가꾸면 달고 맛있는 제철 과일을 수확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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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아저씨께서 직접 재배하셨다는 표고버섯도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시장 안을 거닐다가 은은한 표고버섯향에 발을 멈추었습니다. 주먹만한 표고버섯 한 무더기.. 양이 제법 많아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으려니 옆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요즘 표고 버섯 맛있어.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 찍어 먹으면 쫄깃하고 좋아."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할머니 손에는 이미 버섯 한 봉지가 들려 있었구요. 표고버섯은 볶아서만 먹었는데 다른 방법도 있었네요. 하하.  이런 것은 정말 재래시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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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온양온천역 오일장에는 국밥, 순대 등 다양한 밥집이 줄지어 있어요. 입맛 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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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솥에서 펄펄 끓고 있는 선지 우거지 국이 맛있게 보였습니다. 더운 날씨에 지친 속을 뜨거운 국물로 시원하게 달래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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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육수 만들기에 좋은 다시 멸치와 잘멸치, 새우도 싱싱합니다. 고소한 멸치를 시식해 보면 사지 않고 그냥 갈 수 가 없지요. 멸치 육수로 만든 잔치 국수는 저희가 좋아하는 메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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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동네 할머니들이 정성껏 기른 체절 야채들입니다. 텃밭에서 키운 것처럼 보들보들한 맛이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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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와 뽀루수(보리수), 빠알간 열매가 반가웠습니다. 이것들은 어릴 적 시골에서 따먹곤 했던 추억의 과일이에요. 뽀루수는 특유의 달콤하면서 알싸한 맛이 좋은데 같이 갔던 언니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과일이라며 신기해 했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것이라고 했더니 한 번 먹어본 언니는 완전히 떫더름한 표정을 지어 한참 웃었답니다.

아무리 좋아해도 뽀루수 한 바구니는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고민했더니 뽀루수에 설탕을 담아 먹어도 좋다고 하시더군요. 매실 액기스처럼 말이에요. 고추장에 뽀루수 액기스를 넣어 먹으면 맛있는 초고추장이 된다고 알려 주셨어요. 식초를 넣지 않아도 된다고요.  

싸고 싱싱한 야채를 구입하는 것도 재래시장의 좋은 점이지만 이렇게 시장을 둘러보며 만나게 되는 사람, 그리고 정보도 재미있습니다. 가끔은 무덤덤하게 장만 보고 오기도 하지만, 온양온천역 오일장에서처럼 스쳐 지나가는 사람과 이웃사촌처럼 정보를 나눌 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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