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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향수

2014.06.23(월) 20:00:22 | 이석구 (이메일주소:hsklske239@naver.com
               	hsklske23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향수 1


온 동네가 졸음에 겨워

하얗게 잠든 한나절

빠이롱 아저씨의 끊어질 듯

이어지는 유장한 선율이

울려 퍼진다

아이들은 외로울 땐

빠이롱 아저씨네

외딴집을 찾아갔다
 


나루의 폐선처럼 녹슨

양철 지붕을 울리고

빠이롱 소리가

가슴을 울린다
 


신식 악단에 다닐 때는

이름을 날렸다는데

폐병으로 고생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왔다네

부인이 아기를 업은 채

약상자를 머리에 이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구걸하다시피 연명한다네
 


하늘엔 흰 구름 한 조각이

높다랗게 걸려 있네

빠이롱 소리가 듣고 싶네

가슴을 저릿저릿 울리는

유행가의 구슬픈 가락이

듣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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