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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배꽃은 하얗게 피었는데

2014.05.19(월) 20:42:45 | 이석구 (이메일주소:hsklske239@naver.com
               	hsklske23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배꽃은하얗게피었는데 1


 

올해도 배꽃은

어머님 얼굴처럼

하얗게 피었는데

인정은 어디 가고

너만 흐드러지구나


언 발을 구르며

허기져 비틀거려도

목숨보다 귀한 혈육

큰길 닦아 내보내고

홀로 차가운  빈방에서

신음하며 쓰러졌네


어쩔 수 없이

낯선 요양원

끈끈한 혈육은

누구 하나 간병인으로

따라나서지 않고

모정은 피눈물을 쏟으며

그대로 자지러졌다


배꽃은 하얗게 피어

바람에 하늘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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