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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전몰군경미망인으로 꿋꿋이 일어선 여장부

2014.05.12(월) 11:42:20 | 이석구 (이메일주소:hsklske239@naver.com
               	hsklske23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전몰군경미망인으로꿋꿋이일어선여장부 1



순직 경찰 미망인으로 46년간을 피눈물 나는 고생 끝에 4남매를 떳떳이 길러 성공시키고 사회봉사활동에 앞장선 홍옥표 여사의 감동 어린 이야기다.
 
홍옥표 여사가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 옆 동평리에서 살 때 68‘1.21사태가 발생하여 청와대를 습격하려던 북한 게릴라와 대간첩작전을 수행하던 중 부군이 전사했다.
 
31세의 젊은 나이로 홀로 되어 오직 부군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자손들을 위해서 논밭 일을 직접 나서서 상일꾼으로 46 년간의 세월을 꿋꿋이 버텨내서 오늘에 이른 여사는 78세가 되었다.
 
논농사를 짓기 위해 논에 뛰어들어가서 모내기를 하고 매일처럼 밭에 엎드려 손발이 부르트고 얼굴이 땀에 찌들어 시커멓게 탔다.
 
불쌍하게 젊은 나이에 나라를 지키려다 가버린 부군을 생각하고 몸이 부서져라 저녁 늦게까지 등불을 매달고 밭고랑에 홀로 앉아 김을 매고 탈진하여 허리를 못 펴고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 이틀 일 년, 46년의 세월이 이렇게 흘러갔다. 싸늘하던 눈총도 그제야 주변에서도 여장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인정해 주었다.
 
대한민국 전몰군경미망인으로 87‘년부터 굳이 사양해도 내세워서 천안지회 미망인 회장으로 지금까지 봉사를 하고 있다.
원래 소박하고 착한 마음씨라 여성 단체에서도 누구나 고마워하고 따른다.
 
매년 농사지은 쌀로 약주를 빚어 고맙고 아는 분들에게 나누어 주고 청태에 고추장을 발라 말린 감칠맛 나는 반찬과 고추장도 정갈히 담아 나누어 주는 천심이 고마운 인정이 넘쳐흐른다.
겨울에는 김장을 담가서 전쟁미망인들에게도 나누어 준다.
 
인근 목천초등학교에 매년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30만원씩 98‘년부터 지금까지 후원해 주고 있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내가 괴롭고 어려웠던 처지를 생각해서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스스로 울어나서 하는 일이라고 겸손해 한다.
87‘년에는 자랑스런 천안인 상을 타기도 했다.
 
현재 목천 동평리 한옥에서 홀로 살고 있으며 자손들은 직장따라 나가서 살고 있다.
오늘도 집에서 2㎞나 떨어진 밭에 나가서 고추 모종을 하고 저녁 늦게 돌아왔다.
 
정말로 보훈가족으로 근면 겸손하고 착한 여사님을 대하기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앞으로 더욱 건강하시고 남의 본보기가 되어 오래 사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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