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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하늘을 덮은 왕벚꽃길, 문수사

2014.05.04(일) 11:52:41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하늘을덮은왕벚꽃길문수사 1

늘 이웃님 블로그에서만 보았던 문수사, 올 봄에는 꼭 찾고 싶었다. 서산 개심사 왕벚꽃피는 시기를 맞춰서 문수사, 해미읍성까지 코스를 잡고 서산으로 향하였다. 산사를 찾을땐 아무래도 오전이나 해질녘이 좋은데 아침 일찍 서두른 탓에 제법 일찍 문수사를 찾게 되었다.


하늘을덮은왕벚꽃길문수사 2

문수사 입구 주차장 옆에는 소 목초지가 있어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는 소를 볼 수 있다. 왕벚꽃을 보러 왔는데 평소 접할 수 없는 풍경이기에 셔터는 쉴새없이 움직인다.



하늘을덮은왕벚꽃길문수사 3

▲문수사 일주문

문수사는 가까운 개심사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호젓한 맛이 있어 좋다. 사찰보다 산사 가는 길이 더 좋은 곳, 일주문 들어서기 전에도 양쪽으로 왕벚꽃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몇 년뒤에는 엄청날 것 같다.


하늘을덮은왕벚꽃길문수사 4

처음 왔기에 그래서 더 감동이다.
양쪽으로 하늘을 뒤덮은 왕벚꽃은 감동 그자체다.
꽃 앞에 서면 모두 마음은 한가지이다.
그윽한 풍경은 사람도 향기나게 한다.


하늘을덮은왕벚꽃길문수사 5

하늘을 덮은 왕벚꽃은 구름처럼 뭉실뭉실, 너무 아름답다. 곧 다음 계절을 향하여 흩어져 금방 떨어지겠지. 그래서 더 이시간이 소중한지도 모른다.



하늘을덮은왕벚꽃길문수사 6

이 계절이 풍기는 꽃향기를 저려 밟고 걷다 보면 어느새 소박한 문수사가 기다리고 있다. 문수사는 사계절 다양한 꽃들이 많은 산사이다. 지금은 양쪽에 보라색 매발톱이 가득 피어있다.


하늘을덮은왕벚꽃길문수사 7

지금 산사는 석가탄생일을 앞두고 어딜 가나 바쁜 시기인데 문수사는 무척 조용하여 어색하다. 수덕사의 말사인 문수사는 극락보전을 제외하고 신검당, 수도당, 춘정고 등 모두 새로 지은 건물이다.

극락보전보전 옆 안내문에는 금동아미타불의 복장에서 발원문과 사리종자, 팔엽용, 수주, 심주, 사저교직답호 등이 발견되었다는 안내문을 읽을 수 있다. 보물 제1572호로 지정된 복장유물은 현재 수덕사 근역성보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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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과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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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 극락보전(유형문화제 제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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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안으로 들어서면 누군가의 이름을 기다리고 있는 연등이 곱게 걸려있다. 금동삼세불좌상과 관세음보살상, 십륙나한상이 그려져 있는 탱화 그리고 연꽃이 화려하게 그려져 있는 수미단을 살펴볼 수 있다.



하늘을덮은왕벚꽃길문수사 11

주존불앞에는 작은 바람에도 움직임이 느껴지는 기러기가 한마리 매달려 있다. 두 다리를 뒤로 한채 하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기러기 한마리는 다른 곳에서는 본 적이 없어 자꾸만 눈길이 간다.



하늘을덮은왕벚꽃길문수사 12

이 계절이기에 누릴 수 있는 왕벚꽃의 향연
내려오는 길, 벚꽃사이로 희미하게 느껴지는 꽃향기에 잠시 행복에 잠긴다.
요즘 이 시국에 내가 이런걸 느끼고 지내도 되냐 싶은 생각에 잠시 긴장이 된다.


문수사 041-663-3925충남 서산시 운산면 태봉리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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