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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주막 등불이 서러워

2014.03.27(목) 18:37:02 | 이석구 (이메일주소:hsklske239@naver.com
               	hsklske23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외딴 목로주점
빨간 주막 등불이 서러워
숨막히는 적막이 몸서리치고
찌들어 헐은 목로는
세월의 아픔을 말하는 듯
빈곤의 애환이 들려온다
 
삶은 진리를 표방한
운명의 시련
끈질긴 고난이 감겨오고
주막집 아가씨가 수선화처럼
여리고 애잔해
저린 가슴을 헹궈 내는
한 점의 위안인가
 
아가씨를 찾는
애틋한 연민이
철없는 사랑인지
눈치 없는 아가씨는
낯선 청년을 따라나서고
허무하게 무너진 가슴은
노을 진 저녁 하늘을
눈물로 바라다보았다
 
주인이 바뀐
목로에 홀로 앉아
반년도 못 살고
종적이 간 데 없는
애잔한 아가씨를 불러 본다
 
기구한 운명 앞에
혼자 울지 말고
설란처럼 꿋꿋이
참사랑을 찾아가서
행복을 빌어 준다
빨간 주막 등불이
누구를 기다리는지
밤은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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