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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응노의 집에 잘 오셨습니다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2014.01.15(수) 23:04:53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응노의집에잘오셨습니다 1평생 일본과 유럽, 서울로 새로운 예술을 탐구하였던 고암 이응노 선생, 유럽예술계에서 동양 예술의 정신으로 높이 인정받았지만, 그는 암울한 시대에 끝내 타향에서 눈을 감았다. 홍성은 그를 다시 고향으로 맞이하였다. 충남 홍성 홍북면 중계리 홍천마을 열일곱살까지 자라며 그림의 뜻을 품었던 생가터에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과 이응노의 집을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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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은 4전시실로 나눠져 고암 삶과 예술의 세계를 소개하고 고암작품의 시기별, 양식별 소개, 고암과 오늘의 시대정신을 전시로 느낄 수있다. 기념관 앞에는 북카페와 자료실이 있으며 그 옆으로 생가가 초가로 복원이 되어 있다. 또한 연밭이 조성되어 있어 여름이면 화려한 연꽃물결을 만낏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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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기념관 안내도

전시공간은 산기슭의 완만한 경사를 따라 길게 이어진 모양으로 전시실 사이로 햇빛과 풍경이 드나들어 전시홀에서 빛을 느낄 수 있어 더 운치가 있다. 바깥에서 볼 때는 황톳빛으로 부드러움이 느껴졌다면 안으로 들어오면 무채색으로 다소 무거움이 느껴지는 듯한 느낌은 긴장마저 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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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전후의 고암 이응노흉상

고암 이응노는?
한국화단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응노화백은 1904년 홍성군 홍북면에서 태어나 17세때 송태회에게 서화를 배우며 서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일본으로 유학하여 서양화와 일본화, 남종화를 수학 고루 익혔으며 1958년 유럽으로 건너가 한지와 수묵을 토대로 서예적 추상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1967년 동백림사건에 연루되어 수감생활을 하였으며 출옥 후 예산 수덕여관에서 휴식을 취하다 프랑스로 돌아갔다. 1977년 두번째로 정치적 사건에 연류되어 국내에서 작품활동이 금지되자 프랑스로 귀화하여 1989년 86세로 타국에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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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시실에는 고암의 삶과 예술의 세계을 소개하고 있는데 년표, 청년사진과 그가 사용하였던 화구등 유품을 테마와 시대변화를 중심으로 고향집 작품, 동백림사건 기록자료와 개척사 시절 엽서와 편지가 전시되어 있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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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15년 8월 적창온천 선생 별장 정원에서 찍은 일본 유학시기 사진으로 오른쪽 끝이 이응노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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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도화산방 및 출옥 후 사용하였던 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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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사군자부터 현대의 추상까지 두루 섭렵한 그는 화가로서 일가를 이룬 쉰다섯에 '세계의 화가들과 대결하고자' 유럽으로 건너가 '반추상'그림을 선보였는데 2전시실에는 고암작품이 시기별, 양식별로 소개되고 있으며 문인화, 사생시기, 반추상, 콜라주, 문자추상, 옥중작, 군상과 기증작으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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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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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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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 제목은 모두 평화"
고암 이응노가 처음 배운 것은 전통 서화로 비바람 속에 "솨~ 솨~" 소리내며 일렁이는 대나무 숲의 생생한 풍경을 보며 그림에 대한 깨달음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대나무 그림은 평생 놓치 않은 화재(畵材)가 되었으며 '죽사(竹史)라는 아호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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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림은 문인화의 시기에서 시작하여 풍경화, 반추상의 풍경, 인물화시기, 구성 연작시기, 옥중작, 군상시기까지 분노와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여 마침내 인간의 화해와 평화에 이르게 되어 물결치듯 손잡고 춤추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군상의 예술세계까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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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사이로 열린 틈으로 들어오는 빛을 이용한 '잘 도착했습니다' 는 그렇게도 고향을 그리워하며 오고 싶어한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발상이다. 검은 먹지위에 그려진 글은 기념으로 가져올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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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따스한 햇살은 발걸음을 머물게 한다.
나즈막한 벤치에 앉아 아무 생각없이 빛을 받으며 고요한 명상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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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기념관에서는 관람과 체험을 연계하여 인문예술교육의 참여기회가 있는데
한국미술, 서양미술의 주제로 심화된 성인강좌와 어린이 강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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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 이응노 생가는 옛 모습의 시골 초가로 뒤로는 고암이 많이 그렸다는 대숲과 밭, 연못으로 구불구불 이어진다. 주변 풍경 속에서 마치 작품을 만나듯 잠시 천천히 거닐기도 하고 툇마루에 잠시 앉아 묵향의 여운과 고향의 풍경을 담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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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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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여운을 갖고 싶다면 북카페와 자료실에서 책을 읽으며 차한잔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앞에 펼쳐진 경치를 한껏 느끼며 책과 함께 마음의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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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 이응노생가기념관 (041-630-9232) 충남 홍성군 홍북면 이응노로 61-7
-관람시간: 3월~10월(오전 09:00~오후 18:00) 11월~2월(오전 09:00~오후 17: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매년 1월1일, 설날, 추석
-관람료 : 어른 1,000원 / 어린이,청소년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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