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갓 캐어올려 삶은 조개와 새콤한 파래무침
(요즈음 사 먹는 것에선 그 시절 그 조개맛을 찾아 볼 수 없다, 청정지역의 조개가 맛있는 것을 초월하여 단맛이 나던 쫀득한 그 맛!)
지금은 이런 풍속도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그 시절이 좋았다, 아기자기한 정이 넘쳐다던 시절.
그 이름도 백사고운 해수욕장이라 했던가! 이번 여름에도 많은 피서 인파가 몰렸던 대천해수욕장, 조물주의 걸작품인가? 고운모래 잘 다듬어진 조개껍질
천혜의 해수욕장! 나의 사랑 대천해수욕장!!
▲ 보령 앞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회
아름다운 빛깔과 그윽한 향기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보령 앞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회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시간이 날 때면 발걸음은 늘 보령의 명소, 대천해수욕장으로 향하곤했다.
"엄마 이 조개 너무 예쁘다." 딸아이는 열심히 줍는다. 불가사리도 미역조가리도 줍는다. 조개껍질을 분재위에 가지런히 올려 놓으니 일품이었다.
물놀이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과 며칠 파 묻혀 있고 싶었는데 놀고만 있을 수야 있나 집에 할 일 도 많은데... 무거운 발걸음은 집으로 향하고.
요 며칠 어머니가 몹시도 뵙고 싶다. 요즘 주부들 친정에 자주도 가는데 멀지도 않은 친정인데 얼마 안있으면 뵐 수 있겠지... 뵙고 싶고 그립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걸리는 내 어머니 같은 보령! 내가 나고 자라고 결혼해서 살림을 이루고 또 내 뼈가 묻힐 이땅 보령!
내가 공부한 곳도 보령이었고 내가 기쁠 때 함께 기뻐히주고 슬플 때 함께 있어준 보령, 55 나를 묵묵히 보아 주던 보령이라는 대자연의 품.
그 동안의 우리 보령을 돌아볼 때 그래도 순탄한 고장이라 생각된다. 다른 고장들은 몹시도 풍수해를 당했을 때도 큰 탈 없이 묵묵히 지켜 내러온 우리의 땅 보령이기에
어느 밤에 더위를 피해 성주터널에 갔다가 보령의 야경을 보니 그 어느 명소 못지 않게 아름답다 못해 황홀했다.
아, 보령!! 진한 내 고향 사랑이 묻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