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사랑에 가슴 설레게 하는 부여 성흥산 사랑나무

부여군 향토유적 88호로 지정돼 있음

2013.08.28(수) 14:51:40 | 김진순 (이메일주소:dhjsdk44@hanmail.net
               	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 세상사에 가장 보편적이며 가장 극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정서적 아이콘이 무엇일까요?

두말할 나위 없이‘사랑’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아마도 ‘생과 사’라는 절박한 문제 다음으로는 사랑만한 아이콘이 없을 것입니다. 모든 노래도 사랑을 주제로 만들어지고, 드라마, 영화, 소설, 만화등 대부분 사랑을 주제로 담고 있잖습니까.

영화‘아바타’를 촬영한 것으로 유명한 세계적 명승지인 중국 장가계라는 산에 가 본적 있는데 이 산의 꼭대기인 무릉원에는‘사랑의 자물통’이라는게 있습니다.

관광객이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쇠파이프로 안전펜스 구조물을 설치해 놓았는데 이 산에 오르는 남녀 연인들이 죽어도 헤어지지 말자는 약속을 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맹세하는 사랑의 자물통을 이 펜스 구조물에 채워 놓은 다음 열쇠는 산 아래 절벽으로 던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채운 자물통이 수천 수만개 걸려 있습니다.

이런 비스무레 한 것은 서울 남산에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 싫은 것은 결혼을 앞둔 연인들의 마음뿐만 아닙니다. 가족간의 사랑, 그중에 부부간의 사랑, 친구와의 우애 넘치는 사랑, 지인에 대한 너그러운 사랑 등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중에 가장 가슴 설레게 하는 것은 연인간의 사랑이겠지요.

부여군 임천면 성흥산 정상에 있는 사랑나무

▲ 부여군 임천면 성흥산 정상에 있는 사랑나무


부여의 성흥산 정상에는 우리네 사랑을 기약하고 이뤄주고 지켜주는‘사랑나무’가 있습니다.

아주 거대한 느티나무인데 언젠가부터 이 느티나무는 이곳을 오르는 남녀 연인들에게 사랑나무로 불리어지게 되었고 지금은 부여10경에 들어 부여군청에서 보호하고 있는 명승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에는 해발260m 정도 되는 성흥산이 있습니다.

성흥산 오르는 길. 바위와 숲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 성흥산 오르는 길. 바위와 숲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부여 임천면에 있는 성흥산 사랑나무를 보러 달려갔습니다. 직접 올라가 보니 높이가 260m 정도여서 별거 아닌듯 해도 나름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들만큼 등산로가 약간은 경사졌습니다.

그냥 뒷동산에 오르는 수준이 아니더군요. 에고고...

가파르고 높다란 산을 오르느라 땀을 얼마나 흘렸던지요. 역시 사랑은 쉽게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사랑을 이룬 다음에 그것을 지키는 일도 쉬운게 아니며, 그 때문에 사랑은 쉽게 포기해서도 안되는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에가슴설레게하는부여성흥산사랑나무 1

▲ 사랑나무 아래서 연인을 기다리고 있는(?) 남성


성흥산 정상에 있는 느티나무 한그루, 즉 사랑나무가 상당히 예술적인 자태를 자랑하고 있고, 덕분에 많은 연인들과 부여 군민의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성흥산 사랑나무는 수령이 400여년 정도로 추정된다 합니다. 수종은 느티나무이고 현재 부여군 향토유적 88호로 지정돼 있답니다.

성흥산성

▲ 성흥산성


백제 동성왕 때 쌓았다는 성흥산성이 사랑나무 주변을 감싸고 있기도 합니다.

사랑나무라는 별칭이 언제 누구에 의해 붙여졌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텔레비전에서 서동요를 방영한 이후 서동과 선화공주가 사랑을 나눴다 하여 최근에 붙여졌고, 이곳에서는 계백은 물론, 대왕세종, 여인의 향기, 신의 등 사랑을 주제로 한 내용의 드라마들이 촬영되어 그 명가가 아주 높아지면서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되었답니다.

사람들이쌓아 놓은 돌탑

▲ 사람들이쌓아 놓은 돌탑
 

돌탑 머리 너머로 보이는 임천면 시내

▲ 돌탑 머리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임천면 시내
 

사랑나무의 오래된 수령을 증명하는 뿌리들

▲ 사랑나무의 오래된 수령을 증명하는 뿌리들
 

고인덜처럼 쌓은 또 다른 돌탑

▲ 고인돌처럼 쌓은 또 다른 돌탑


여기저기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금은 근처에서 알고 찾아온 선남선녀 연인들과 부부, 가족,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네요.

부여군 임천면사무소를 끼고 오른쪽 뒤로 성흥산에 오르다 보면 돌계단이 나오고 돌계단을 따라 한참 오르다 보면 산길이 나옵니다.

사랑나무와 그 아래로 보이는 마을

▲ 사랑나무와 그 아래로 보이는 마을
 

사랑나무 가지 아래로 보이는 마을 한자락.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 사랑나무 가지 아래로 보이는 마을 한자락.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푸른 산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트를 마시며 올라가면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선 늠름한 느티나무인 사랑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임천면 시내가 보이고 저 아래 사방이 뻥 뚫려 막힘이 없는 가운데 시원하고 가슴이 활짝 열리는 기분을 만끽할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상의 시름을 덜고...

▲ 이곳에서 일상의 시름을 덜고...


사랑나무 아래 야트막한 능선과 금강줄기, 시가지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보며 잠시나마 일상의 시름을 덜어 놓으면서 숨 호흡 크게 한번 하고 적당히 쉬다 가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특히 산을 찾은 사람들에게 사계절 내내 여유로움과 친근함으로 그 자태를 보여주는 사랑나무의 오른쪽은 나뭇가지와 하늘이 맞닿아 묘한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연인들이 사랑을 맹세하고 싶어지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오른쪽 아래 나뭇가지와 지면이 절묘하게 하트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음

▲ 오른쪽 아래 나뭇가지와 지면이 절묘하게 하트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음
 

하트모양의 사진을 실은 인터넷 매체의 화면 캡처

▲ 하트모양의 사진을 보도한 통신회사와 인터넷 매체의 화면 캡처


이 하트 모형의 자리는 포토존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사진 전문 작가들은 아예 해가 떨어질 무렵에 올라와 저녁 노을과 사랑나무 아래를 거니는 연인을 사진에 담는다고 하는군요.

저는 그렇게 찍지는 못했지만 그런 사진을 올린 인터넷을 보니까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그 장면이 한폭의 풍경화를 넘어 예술의 경지에 가깝더군요.

현재 성흥산 사랑나무 아래에서는 해마다 1월1일 해맞이 행사가 열리고, 4월에는 700년 사직의 백제가 멸망할 당시 임천 성흥산성에서 나당연합군에 대항해 목숨을 바친 백제 무명장졸들의 충혼을 기리는 임천충혼제가 열리고 있답니다.

  성흥산 사랑나무, 많이많이 사랑해 주시고 선남선녀 모두 이곳에 가서 사랑을 맹세하세요.

 

김진순님의 다른 기사 보기

[김진순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