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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추사에 취하고 백송공원 조각작품에 또 취하다

2013.08.11(일) 14:20:16 | 김진순 (이메일주소:dhjsdk44@hanmail.net
               	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산에 가서 추사고택을 보지 않으면 예산 여행을 제대로 하고 왔다는 소리를 할수 없겠죠. 그만큼 추사가 차지하는 의미가 아주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사고택과 기념관만 보면 다 되는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추사에취하고백송공원조각작품에또취하다 1

추사 고택 옆에는 선생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다시 보고, 그 수준 높은 추사의 미술사적 가치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국내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한 백송 조각공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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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 작품들은 일반인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추사고택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작품마다 작품명과 해설이 다 같이 전시되어 그 의미를 함께 감상할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조각공원들과 달리 작품에 대한 해설은 추사선생의 글씨인 추사체만 쓰도록 허용했다고 하네요.

 추사고택 옆에는 추사 선생의 증조모인 영조의 차녀 화순옹주의 정절을 기리기 위해 정조가 내린 열녀문인 화순옹주 정려문이 있습니다. 
 
화순옹주 홍문이라고도 하는 정려 바로 옆에 백송공원이 있는데 이곳이 왜 백송공원인지부터 알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

 

추사에취하고백송공원조각작품에또취하다 3

 


 백송공원 오른쪽에는 실제 백송(白松)이 자라고 있습니다. 백송은 원래 중국 북방지역이 그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는 몇 그루 밖에 없는 실로 희귀한 소나무입니다.

 

백송의 수피

▲ 백송의 수피


 이것이 여기서 자라난 연유는 추사선생이 25세 때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 청나라 연경(북경)에 다녀오면서 가지고 온 씨를 고조부 김흥경의 묘소 앞에 심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씨를 심은 백송이 오늘날 이만큼 자라서 명물이 되었고 그 이름을 따서 백송공원이 된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작품 감상에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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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역경속에 난을 쓰다'-이행균
 추사는 난을 그리지 않고 쓴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 추사의 정신적인 세계관을 표현한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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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솔잎의 향기' - 이태근
 작지만 부드럽고 여유로우며, 낮으나 소박하고 포근함이 있는 우리네 산을 노래하듯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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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추사선생을 생각하다' - 민형기
 추사선생과 사서루(책을 하사받은 집)를 연계하여 그의 학문적 세계를 되짚어 보고, 괴거와 현재와 미래의 소통을 주제로 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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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어느 영상' - 김수현
 인체를 단순화한 형상으로 10여년의 어려웠던 유배지 생활을 초인적으로 이겨낸 추사의 인생관을 조명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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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명상' - 천종권
 추사를 모티브로 하여 선비가 차 한잔을 드는 모습을 형상화 하였습니다. 석재는 마천석, 화강석, 상주석을 적절히 활용한거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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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사유의 꽃' - 김석우
 명(茗)과 선(禪)은 여일하다고 말한 추사의 인간적 본질에 초점을 맞추어 이를 심연한 사유로 이끌어 표현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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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송산의 묵향' - 박정용
 중앙에 세워진 벼루의 형상에 소나무 세그루, 구름 한점, 그리고 우리네 산세를 조형적으로 배치하여 추사 선생의 묵향 세계를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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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필향' - 이경자
 추사 선생의 시대를 초월한 끝없는 정신세계를 소우주로 향하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어 형상화 한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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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명월성삼우' - 박은실
 청풍, 명월, 작가 이렇게 3위일체가 되어 한 산에 머물러 자연과 함께 한다는 추사의 조화로운 정신적 사고를 모티브로 하여 시공간의 어울림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상은 작품과 함께 바로 아래에 함께 설치된 작품명, 작가, 작품해설이 적힌 표지석을 보고 옮겨 설명한 것입니다.

 공원에 있는 조각 작품을 보면서 그동안 바쁘고 각박하게 쫓기며 지내온 시간들을 조금이나마 덜어내셨는지요?

 무엇이든 마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조각 작품들을 보면서 숨 호흡 크게 한번 하시고 마음의 여유도 한번 더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백송에 대해 조금 더 적겠습니다.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최고령 뱍송은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에 있었던 백송인데 수령이 600여년나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20년전에 낙뢰를 맞아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 있는 백송이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하는데 그 역시도 중국이 원산지일걸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사에 취하고, 백송공원에서 한번 더 취하니 배가 가득 부릅니다. 마음의 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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