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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귀농 귀촌지를 찾는 베이비붐 세대

2013.07.02(화) 09:05:02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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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편안한 노후를 위하여 충남 예산군 귀농 귀촌 상담센터를 찾은 방문객들과 함께 충남 예산 귀농 귀촌지를 둘러보러 수철리에 갔습니다. 이곳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농로 저수지가 있는 곳으로 귀촌지로 적합한 예산의 청정지역입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들이 귀농 귀촌지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는 부부들을 만나게 됩니다.

베이비붐 세대란, 미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하며 전쟁 이후에 출산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세대를 말하는 신종단어입니다. 우리나라는 6.25 전쟁 이후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실질적인 주역이 된 사람들입니다.

이 세대들이 우리나라 인구의 약 15%를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자녀양육과 부모부양의 책임을 동시에 지고 살았고 오늘날 고령화 시대에 직면하여 스스로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세대입니다. 지금 이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녀를 독립시키고 사회에 은퇴를 앞두고 노후 준비를 위한 귀농귀촌지를 찾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 중에 더러는 고향에 연고자가 있어 귀향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낯선 땅에서 스스로 뿌리를 내리며 노후를 보내야 할 세대들입니다. 이 사람들과 귀농 귀촌 상담을 하다가 보면 동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지극한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어 그들을 위하여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생각하다가 보니 귀농 귀촌지를 찾으러 함께 돌아다녀 보기도 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을 위한 귀농 귀촌에 대한 연구가 특별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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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예산군 예산읍 수철리의 저수지를 따라 마을을 이루고 있는데요. 예산 노인요양의 집도 눈에 띕니다. 요양원은 2년 전에 지어졌고 9인의 요양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8분의 노인들이 요양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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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향후 5년 후에 은퇴를 앞두고 전원생활을 꿈꾸는 현직 공무원은 이곳을 방문하고 주변의 산세와 탁 트인 호수 조망권에 흡족해합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호수와 사철 푸른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조망권을 갖춘 이곳에 있으면 마음의 평화와 숲의 힐링체험이 가능합니다. 수철리 마을회관은 농번기라 그런지 문이 굳게 잠겨져 있었습니다.
                                                  

자, 이제 두곡리로 귀농 귀촌 투어 고고싱~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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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철리 방문객 일행은 발길을 돌려 신암면 두곡리 이장님댁으로 다른 일행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두곡리 입구에 들어서니 동네 정자가 먼저 반깁니다. 이장님과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가끔 모여서 의논도 하고 삼겹살 파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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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내기가 끝난 논에는 유월의 뜨거운 햇살 아래 벼가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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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댁 블루베리밭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오래된 옛집터가 있었는데요.
낯익은 나무 두릅, 장미넝쿨 우거진 집터에는 자귀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장님 말씀으로는 엣날 부자집터라고 합니다. 농촌을 돌아보다보면 이렇게 엣집터들이 흔적만 남아있는 곳이 더러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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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부부는 집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의 블루베리밭에서 열매 수확을 하고 있었어요, 멀리서 "이장님 안녕하세요? 하는 방문객의 소리에 일을 멈추고 쳐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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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부부는 더운 날씨에도 부지런히 농익은 블루베리를 따고 있습니다.
이장님은 방문객들에게 블루베리를 따 먹어보라고 합니다. 체험객들은 얼른 블루베리를 따다가 입에 넣는데 저는 차마 입에 넣지 못하고 바구니 속으로 갖다 넣고 두 개만 먹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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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자상하신 모습으로 귀농 귀촌인 방문객들을 반겨주는 이장님의 따뜻한 배려에 방문객들은 농촌의 현장 체험을 할 수가 있었는데요. 우리가 오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열매 수확하는 것은 못 도와 드리고 대신 체험방문객들이 블루베리 3박스와 대추방물토마토 2박스를 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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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블루베리 바구니를 지키고 있는 백구도 주인 닮아서인지 조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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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의 화초가 갑자기 노지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듯이 도시에서 수십 년간 살아온 사람은 돈과 힘만으로 처음부터 농사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농촌은 느리게 사는 문화를 실천하는 곳으로 작물재배를 농업기관에서 배운 후
현장에서 충분히 실습한 후에 대량으로 옮겨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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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소농으로는 식구들 먹거리 자급자족 정도로 만족할 수가 있으며 생계비는 일터에 가서 벌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반 농촌으로 귀농 귀촌한 젊은 사람들은 텃밭의 먹거리 자급자족과 직장생활을 병행하여 농촌생활에 잘 적응하며 여유롭게 사는 경우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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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님댁 블루베리밭에서 내려다본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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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이 잠깐 보여준 집안 골동품 창고입니다. 오래 보면 탐낸다고 얼른 문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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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울 성지 부근에도 주인을 기다리는 전원주택이 있었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 보금자리를 찾는 귀농 귀촌인들을 위하여 빈집정보 안내와 현지가이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올해 예산군 귀농 귀촌 상담센터를 개원하고 제가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데요. 예비귀농 귀촌인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빈집과 농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농촌의 현실은 농업 외에 인력이 필요한 시대라 농촌에 와서 산다고 하여 농업을 생업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농지 살 여유조차 없는 사람은 빈농가 구해서 텃밭의 채소로 자급자족하고 일터에 가서 농사를 배우며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소박한 농촌 정서에 어울리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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