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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부대끼며 정 나누는 이웃사촌이 최고!

서천 휴먼시아 아파트 주민 화합 한마당<br>“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위화감 해소에 도움”

2013.06.17(월) 15:38:52 | 뉴스서천 (이메일주소:clxk77j@naver.com
               	clxk77j@naver.com)

윷놀이를 하고 있는 주민들

▲ 윷놀이를 하고 있는 주민들


“그냥 앞으로 가라니께!” “아녀. 잡어야 혀!”
지난 13일 서천군 서천읍 사곡리 휴먼시아 아파트 놀이터에서는 왁자지껄 윷놀이가 한창인 주민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날 오후 휴먼시아 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는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가족사랑 주민화합잔치’를 열었다.

사실 이곳에 100여명의 러시아 동포 이민 1·2세대 특별영주귀국자들이 정착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단지내 원주민들과 보이지 않는 벽이 있어왔다.
공산주의국가에서 생활해온 그들과 서천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나 위화감도 당연히 존재했다. 하지만 그보다 갑자기 모국으로 돌아온 이방인들에게 아파트를내어 주고, 이런 저런 환영 잔치를 열어주고, 생계비 지원에다 여기저기서 김치나 쌀 등을 지원해주는 모습들이 어쩌면 그들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웃들도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지역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봉사단을 결성해 이곳에서 무엇인가를 하려고 노력하는 사할린 동포들의 모습조차도 얄밉게 보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 사할린 동포들은 그들대로 어려움이 있었다. 자녀와 손주들을 사할린에 두고 온 그리움도 항상 따라다닌다. 전혀 다른 사상 속에 살아온 차이도 적지 않았고 어떤 이들은 배우자가 세상을 달리한 후 줄어든 생계비 지원 때문에 생활고를 겪어야 했다.
각자의 입장 속에 그들 사이에는 알게 모르게 오해와 갈등이 자리해 왔다고 한 주민이 귀뜸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깝고도 먼 이웃들 간의 거리를 좁혀보고자 관리사무소에서는 지난 겨울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어 원주민, 사할린 동포 할 것 없이 함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주민들이 함께 부대끼며 정을 쌓을 수 있도록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주민들은 동 대항 윷놀이, 제기차기, 훌라후프 돌리기 등 경기를 통해 서로를 응원하며 친목을 쌓기도 하고 같은 동 주민들끼리의 결집력을 다지기도 했다. 또 경기가 끝난 후에는 숯불바베큐 파티를 열어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길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웃들에게 모범이 되는 주민들에게 우수입주민, 우수상원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집을 찾아온 아이들이 이날 경기에 참여해 함께 어울리는 모습도 눈길은 끌었다.

한 주민은 “사실 원주민들과 사할린 동포들 사이에 위화감이 있었는데 함께 웃고 서로 응원하면서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좋다”라고 말했다. 
전용철 관리소장은 “삭막한 아파트 단지지만 주민들이 서로 벽을 허물고 정을 나누는 이웃사촌으로서 어울리며,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마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훌라후프 경기에 참여한 러시아에서 온 아이들.

▲ 훌라후프 경기에 참여한 러시아에서 온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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