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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포신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는 "삽교석조보살입상"

2013.04.10(수) 23:30:55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내포신도시를내려다보고있는quot삽교석조보살입상quot 1


용봉사 가는길, 우연히 보이는 삽교석조보살입상 이정표를 보았다. 그냥 지나칠 수없는 유혹, 세심천호텔 옆으로 50m 정도 올라가니 주차장이 있으며 수암산 산행 들머리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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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산은 용봉산과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수려한 암봉이 한폭의 그림을 그리는 암산이다.  예산군의 덕산면과 삽교읍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자연휴양림으로 조성되어 산림욕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과 덕산도립공원이 자리하며 가야산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진기명기한 바위군락들이 펼쳐진다. 또한 남서쪽으로 넓은 평야와 나지막하게 산아래 자리잡은 마을과 내포신도시의 모습을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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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산과 용봉산 그림이 담긴 안내판을 보면서 삽교석조보살입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보통 수암산 산행은 세심천호텔에서 삽교석조보살입상, 수암산정상을 밟고 주능선을 따라 덕산둔리(저수지)나 삽교 목리, 또는 용봉사로 이어지는 산행을 많이 즐긴다. 특별히 산행 준비를 안되어 입구에서 약 300m 정도에 위치한 보살입상만 담고 내려오기로 했다.

 남쪽은 이미 벚꽃으로 만개하여 꽃소식이 올라오고 있는데 아직 이곳은 가장 빨리 핀다는 생강나무의 노랑 꽃몽우리가 겨우 눈에 띌 정도이다. 일찌감치 나선 산행길인듯 하산하는 산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따뜻해진 날씨 만큼 산행 옷차림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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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정도 올라갔을까 좌측으로 "삽교 석조보살입상 64.5m" 라고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봄이 오는 소리처럼 들리는 졸졸 흐르는 계곡을 건너면 잘 정비된 계단이 이어지고 그 끝에 보살입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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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에 홀연히 서 있는 석조보살입상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답사여행의 묘미가 이런게 아닐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특별한 만남,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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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석을 자연스럽게 이용한 기단이 사각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그 위에 삽교석조보살입상 아래를 내려다보이며 서있다. 대조사의 불상과 관촉사의 미륵불상처럼 갓을 쓰고 있어 고려시대 석불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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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석조보살입상은 보물 제 50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원래 삽교읍 목리에 있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 머리에는 두건 같은 관을 쓰고 있으며 그 위에 6각으로 된 갓 모양의 널찍한 돌이 올려져 있다.
 

자세히 올려다보면 소박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듯하여 인상이 부드럽게 보인다. 귀는 큰 편으로 신체는 돋을 새김으로 되어 있다. 옷 주름은 간략하여 표현하여 투박한 느낌이며 오른쪽에 쥐고 있는 지팡이는 두 다리 사이로 길게 내려와서 대석까지 이르고 있다. 두개의 돌을 조립하여 만든 큰 불상으로 목이 부러졌는듯 시멘트로 보수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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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위에 딱 붙어 있는 동자승의 작은 모습은 몸을 낮추게 만든다. 아직도 이곳은 정성을 담는 사람들이 오가는 듯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석불의 전체모습을 담기 위해 한바퀴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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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석불 뒤에서 석조보살입상은 어떤 곳을 내려다 볼까 살펴보았다. 바로 내포신도시였다. 내포는 조선후기 지리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홍성·예산을 가거지(살기 좋은 곳)로 꼽았던 곳으로 내포신도시는 용봉산과 수암산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삽교천, 용봉천, 덕산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명당자리임을 알 수 있다.  지금은 공사중으로 조금 삭막해 보일지 모르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내포신도시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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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보고 마음으로 품고 내려오는길, 양쪽을 빽빽하게 들어선 송림숲에서는 솔향이 가득하다. 올라갈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산을 내려오니 입구에는 골프장에서 보는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다. 사소한 것이지만 작은 배려는 산행을 즐기고 나오는 마음을 더욱 개운하게 만드는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예산 삽교석조보살입상 (보물 제 508호) 충남 예산군 삽교읍 신리 산 16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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