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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농촌은 마음을 치유하는 자연 놀이터

시골집에도 봄이 오고 있어요.

2013.03.06(수) 13:13:49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농촌은마음을치유하는자연놀이터 1

농촌은마음을치유하는자연놀이터 2


따스한 햇볕에 겨우내 텃밭 위에 하얗게 쌓였던 눈이 조금씩 녹기 시작합니다.
마늘 심고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덮어 놓았던 짚 위의 눈도 거의 다 녹았어요.
가만히 살펴보니 어린 냉이들이 돋아나기 시작하네요.
우측에 돌나물도 작은 돌멩이 사이로 얼굴을 내밀어요.
부드러운 햇살은 눈을 녹이고 새싹들이 돋아나게 합니다. 
 

농촌은마음을치유하는자연놀이터 3

 
겨울동안 텃밭에 심어놓은 마늘이 얼지않게 짚으로 덮어 놓았는데요.
햇살 아래 강아지들이 짚 위가 푹신하고 좋은지 놀이터가 됩니다.
어디서 물고 왔는지 강아지가 하얀 돼지 뼈다귀 하나를 신나게 뜯네요.
 
우측 어미 개는 항상 자기 새끼에게 먹을 것을 물어다 주곤 하는데요.
동물도 사람처럼 자기 자식을 애지중지하며 사랑의 감정이 있음을 보고 우리 가족들은 감동을 하곤 하죠.
 

농촌은마음을치유하는자연놀이터 4


 겨우내 닭장 속에서 지내던 닭들이 따스한 봄 햇살 속에서 모이를 먹습니다.
작년봄에 병아리 몇 마리를 사다가 길렀는데 일 년이 되니까 붉은 수탉은 윤기가
흐르며 꽁지가 제법 길게 자랐어요. 우리는 암닭이 낳아주는 달걀의 따스한 체온을 사랑합니다.
 
닭들은 닭 사료도 먹지만 부엌에서 그날그날 나오는 음식 찌꺼기들을 다 먹어 치웁니다.
도시에 살 때도 음식 찌꺼기 버리기가 제일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농촌에선 닭 몇 마리만 기르면 음식잔반 처리에 도움이 된답니다.
단, 설거지 할 때 사용하는 퐁퐁 이나 화학 세제가 섞이지 말아야 합니다.
 
닭을 키울 때는 사료값도 만만치 않은데 집안에서 나오는 신선한 음식 잔여물 처리로 좋네요.

봄에는 텃밭의 풀을 뽑아 주어도 닭들이 잘 먹고 알을 잘 낳습니다.
사료값 폭등 등으로 가축을 기르는데 농가에서 어려움이 따르는데요.
소, 염소, 토끼, 닭들은 풀을 잘 먹고 건강합니다. 
 

농촌은마음을치유하는자연놀이터 5


왼쪽에 복숭아 나무는 작년에 탐스러운 복숭아로 입안이 호사를 누렸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작은 꽃눈을 맺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머잖아 찬란한 봄 햇살 아래 분홍빛 꽃망울을 터뜨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오른쪽 감나무에는 가끔 겨울새들이 와서 마른감 쪼아먹고 노래하고 놀다 가곤 하지요.
올해도 감이 많이 열려서 사람도 먹고 새들에게도 조금 남겨주어
겨울에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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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난방을 위하여 시골집 가마솥 아궁이에 참나무, 소나무로 불을 지피고 겨울을 지냈습니다. 비싼 기름 난방보다 훨씬 저렴하게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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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웅크리고 구들방에 있던 사람도 불 지피는 아궁이 앞에서
작년에 수확한 땅콩 껍질을 까고 키로 까불러서 잡티를 바람에 날리고
땅콩을 숯불에 프라이팬에 넣고 볶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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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들은 겨울 양식으로 마른 콩깍지, 마른 고구마 넝쿨과 과일 껍질 등을 먹습니다.
토끼는 땅속에 굴을 파고 들어가 제 목 털을 뽑아서 보금자리를 만들고 새끼를 낳지요.
토끼도 겨울이나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번식이 저조하고 날씨가 따뜻하면 한 달에 한번씩 아기를 낳아요.
 
우리 집에서는 닭들과 토끼가 한 지붕 아래에서 사는데요. 토끼와 닭은 서로 싸우지 않고 잘 지내죠. 그런데 수탉과 수토끼들은 서로 싸우고 암컷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 때론 격렬하게 싸웁니다. 시골생활에서 아이들과 함께 동물을 기르며 관찰하는 것도 즐거운 놀이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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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동물을 기르면 아이들 정서 발달에도 좋고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이 동물을 돌봄으로서 남을 배려하는 심성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 같아요.
이유 중 하나는 아이들이 동물에게 먹이를 챙겨주고 돌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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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니까 이웃동네 돌이가 우리집 금순이 만나러 왔는데요.
금순이는 대꾸도 않고 자기 딸하고만 놉니다.
돌이는 금순이 딸 아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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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농촌에는 동식물과 어우러져 살며 자연의 정서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녀교육에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아이 초등학교때 이사를 왔는데요. 아이들이 착하고 어른을 섬길줄 알며 바르게 자라는것 같습니다.  시골집은 마음의 치유가 일어나는 자연의 놀이터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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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즐기는 수토끼는 올겨울 추위에 얼룩이 예쁜 아내와 가족들을 많이 잃어서 의기소침합니다. 동물들을 키우면 그들의 감정을 읽게 되고 교감을 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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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와 닭들이 함께 사는 모습에서 사람도 나와 다른 사람들을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며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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