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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예산역전 장날과 사람들

2013.03.04(월) 15:44:07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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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역전 장은 3일과 8일에 열리는 장으로 장항선이 지나가는 예산의 역전 주변에서 열리는 장입니다. 예산역전 장날에 가면 지역농산물과 인근 서해에서 나오는 신선한 해산물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역전 주위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시장을 볼 수가 있어요.
 
역전 장날에는 수십 년간 순대를 도마 위에서 썰어내는 뚝심 좋은 아주머니와 철판 위에 녹두전을 부치는 친절한 아주머니를 만날 수가 있어요. 순대와 녹두전, 막걸리 한 사발에 시장사람들의 허기와 풍류를 담아내는 삶의 여유가 있는 예산 장날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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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3일 봄 햇살이 따사로운 가운데 장이 서고 있어요. 아직은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가족과 함께 장구경을 나온 사람들로 예산역전 장날은 활기에 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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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가까워져 옴을 알리는 봄나물들이 시장에 나왔어요. 봄철에 잃은 입맛을 돋워줄 방풍나물, 미나리, 냉이, 속이 노란 봄동 배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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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좋은 물건을 구하러 재래시장에 나온 사람들이 붐비는 가운데 싸늘한 날씨를 덮여줄 연탄 화로 위에는 껍질 땅콩을 굽고 있네요. 겨울을 잘 지낸 고구마, 토란 무우도 보입니다.

지난 겨울은 너무 추워서 집에서 농사지은 고구마, 토란, 무우를 다용도실에 저장했는데도 다 얼어 버렸는데도 말이죠.

고구마 저장온도는 12~13도가 좋으며 저장 중에 장소를 옮겨서 온도의 변화를 주면 금방 썩어 버린다고 합니다. 알뿌리 채소는 재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써 농사지은 것들을 저장하는 것도 중요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름내 농사지은 알뿌리 채소들을 다 먹지도 않고 썩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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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켤레에 천 원씩 하는 저렴한 양말부터 일할 때 사용하는 장갑과 꽃버선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노점에서 채소와 곡류를 파는 연로하신 분들을 만나면 대한민국을 이끄는 저력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을 돌보는 여인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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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은 서해가 인접하여 장날에는 풍부한 해산물을 볼 수가 있는데요.
굴껍데기와 조개껍데기를 열심히 벗기는 아주머니들이 있습니다.
그 외에 미더덕, 번데기, 알이 꽉 찬 꽃게, 대하, 바지락 등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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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장날에는 인근에서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갖고 나온 농업인들이 조금씩 물건을 진열해놓고 파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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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장날에 변함없이 약초를 파는 아주머니는 늘 손님들의 건강 상담도 해주며 품질이 좋은 약초를 팔고 있습니다. 구절초 말린 것과 마 등 여러 가지 건강 약초를 팝니다. 작년에는 아주머니에게서 어린 당귀 모종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텃밭에 이식하여 가을에 당귀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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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날에는 메주를 파는 사람들이 더러 눈에 띄었는데요. 이유인즉, 정월부터 삼월까지 장을 담그기 좋은 계절이라고 하네요. 메주는 흰 곰팡이와 노란 곰팡이, 푸른 곰팡이가 좋고 플레밍이 푸른곰팡이에서 세계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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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에 가면 온종일 부지런히 빵을 빚는 아저씨를 만나는데요. 그 옆에는 중국억양의 말투가  귀여운 여인이 빵을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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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역시 보석이 박힌 머리핀을 3개에 일만원에 팔고 있는데요. 색시의 말투가 색다릅니다.

아저씨가 어디론가 가더니 종이컵에 따뜻한 것과 간식을 사 와서 두 분이 정답게 나누어 먹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보이네요. 타국에서 열심히 사는 이분들께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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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껍질을 벗기는 아주머니의 굵은 손마디에서 수많은 세월을 가족을 위해서 살아온 연륜을 느낍니다. 정성 들여 말린 호박과 늙은 호박고지와 곡류들을 보며 인생을 깊이 보고 따스하게 보듬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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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뜸하던 씨앗 파는 할아버지가 씨앗을 갖고나온 것을 보니 봄이 문턱에 왔음을 알립니다. 위에 씨앗들은 쌈 채소 씨앗들인데요. 한 봉지에 이천 원씩 하는 위의 열세 가지 쌈 채소들을 작년 봄에 텃밭에 골고루 뿌렸더니 여름내 여러 가지 쌈들로 입안이 호사를 누렸답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채소들을 못다 먹어서 시내 마트에 많이 뜯어다가 주었고 현금을 받아 생필품을 구입 했었죠. 텃밭에서 자라는 쌈 채소를 즉석에서 뜯어다가 먹는 기쁨과 소득의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가 있답니다.

올해도 다양한 채소들의 씨앗을 텃밭에 뿌리고 그 기쁨을 누릴 생각을 하니까 농부는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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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에는 소형차에 티셔츠를 진열해 놓고 팔고 있는 풍경이 이색적입니다.
이렇듯 예산역 전장날에는 먹거리 볼거리 지역농산물, 해산물과 함께 즐거운 재래식 장날 구경을 할 수가 있습니다. 예산에서 가까운 도고나 덕산에서 유명한 온천욕도 즐기시고 지역농산물도 구입하는 즐거움을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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