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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귀농귀촌에 도전 하세요

나의 귀농귀촌 이야기

2013.02.15(금) 18:35:17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예산기술센터에서는 귀농귀촌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귀농·귀촌인 및 희망자에게 체계적인 기초 영농기술교육과 농업 정보를 제공하고, 과정별 이론 및 현장실습 교육 등을 통하여 성공적으로 농업·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예산군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담당 (339~8121~3)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저의 귀농귀촌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귀농귀촌에도전하세요 1

4년전 아이들과 자연의 정서적인 생활이 그리워 무작정 뛰어든 시골살이가 시작되었다. 유년기 시절에 농촌에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농촌의 변화된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다. 예를 들어 가을에 황금 물결 넘실거리는 벼수확 시기에 이웃 논에 벼를 베게 되면 새참이라도 조금 내드려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언제 벼를 수확했는지 콤바인 기계 소리 몇 번 들리더니 황금 들판은 깡그리 사라지고 허허로운 빈들판만 남았다.
 

귀농귀촌에도전하세요 2

 


귀촌 첫해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텃밭을 일구며 일렬로 늘어선 감나무에 염소 한 마리 묶어놓고 그늘에 앉아서 책도 보고 집 앞을 오가는 동네 분들에게 인사도 하고 차 한 잔을 건네며 시간가는 줄을 모르더라. 이상하게 노인들 몇 분만 간혹 집 앞을 지나가고 이 동네에는 젊은 사람들이 안보여서 이 동네는 노인들만 사는 동네인가보다 했다.
 
그런데 동네 어르신이 하는말이 " 왜 놀고 있느냐? 일하러 안다니냐? 는 말을 종종 하셨다. 이상하다. 왜 이런 말로 인사를 할까? 생각했다.

며칠 후 어느 아침 집 앞에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서 내다보았더니 여러 명의 아주머니들이 지나간다. 그 이후로 여러 번 이런 모습을 목격하고 가만히 관찰을 해보니 아침에 출근하는 동네 아주머니들이었다. " 아, 이 동네에도 젊은 사람들도 살고 있구나."
 

귀농귀촌에도전하세요 3


우리 동네는 100여 가구가 되는데 일부 대농 10% 외에 70%가 소농을 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조상으로부터 많은 토지를 물려받아서 사과 과수원이나 시설 하우스를 하는 사람들은 부농으로 손꼽힌다. 그 외에 식구들 먹거리 정도 생산하고 가을에 볏가마 조금 출하하는 소농들은 대부분이 주말이나 아침 저녁으로 농사짓고 인근에 있는 공장이나 회사 혹은 대농장으로 돈벌러 간다.

귀농귀촌에도전하세요 4

 


귀촌하던 해에 우리 동네 어느 노인이 하는 말씀이 시골에는 식구들 먹거리는 농사 지어서 먹고 낮에는 나가서 돈 벌면 부자 된다고 말했다. 시골에서 안전한 정착을 염원하던 나는 그 노인의 말을 되새기며 실천하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동물들 먹이를 주고 아주머니들 따라 출근을 했다.
 
그리고 퇴근 후에 집안 농사일을 하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풀을 뽑고 씨앗을 뿌리는 등 건강을 위해 유기 농사일을 했다. 가만 보니 우리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같은 생활을 하며 부지런히 살더라. 그대로 따라 실천했다. 다만 남들은 제초제를 사용해 풀 죽일 때 나는 양동이 두개를 들고 한 곳에는 토끼 닭들에게 줄 풀을 담고 다른 양동이에는 각종 산야초, 쑥, 민들레, 냉이 등을 뽑아서 항아리에 효소를 담기 시작했다. 귀촌 4년만에 쌀만 제외하곤 각종 양념거리 마늘, 양파, 감자, 고구마, 땅몽. 각종 채소 등 파 김장거리를 자급자족 하게 되었다.
 

귀농귀촌에도전하세요 5


귀촌 2년 간은 시골집 수리비에 뭐다 하여 시골집 사고 남은 잔금 통장에 있던 수 천만원이 다 빠져나갔다. 하지만 근검절약하며 먹거리 자급자족과 함께 직장을 다니게 되어 귀촌 3년만에 조금씩 흑자로 돌아서게 되었다. 지역사회를 살피기 위해 부지런히 동네 아주머니들을 따라다니며 사과도 따고 잔치 음식 만들고 안 해본 일이 없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 이상으로 빠른 시일 내에 내가 사는 지역을 이해하게 되었다.
 
인근 농업기관에 자주 다니다 보니 사람들도 알게 되고 그 쪽분들과 인맥형성을 하게 되어 나의 취미에맞는 일자리도 갖게 되었다. 작년에는 농촌 명예 기자로 활동하며 내가 사는 고장의 지역소식을 기사화해서 1년 동안 230개의 기사를 썼는데 전국에서 2위를 하는 우수명예기자상을 받았다.
 
고을나으리님께 칭찬도 받고 격려도 받는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지역 신문에 내 이름과 함께 수상소식이 대문짝만 하게 실렸다. 수상소감에는 "이 지역이 먼저 나를 위해주기를 바라기보다는 보다는 내가 이 지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려고 노력한 결과 오늘의 상을 받게 되었다." 고 했다.

귀농귀촌에도전하세요 6



귀촌 4년동안 왜 텃새가 없었고 힘든 일이 없었겠어요?
이웃 간의 땅 경계선 시비부터 시작하여 힘든 시간도 잠시 있었지만 소신껏 앞만 보고 달려온 지금 내가 이 지역에서 필요한 사람들이 되니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젊은 사람이 귀농 귀촌하여 부지런히 사는 모습을 보면 지역 어른들부터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 인정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귀농 귀촌하여 3년도 못살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고 합니다. 도시에서 산전수전 겪은 내공으로 버티면 반드시 시골에서도 성공합니다. 그  성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보상으로 다가옵니다. 풀잎에 이는 바람 소리와 흙내음, 하늘을 날아가는  청정한 공기 등 농촌은 무상으로 보상받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여러분 힘내시고 귀촌 귀농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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