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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설에 대중교통으로 할머니 찾아뵙다

2013.02.12(화) 14:10:28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설에대중교통으로할머니찾아뵙다 1

 

이번 설에 아이들과 특별한 체험을 하였다. 어른은 아이들에게 산교육이며 모범이므로 자녀와 함께 어른을 찾아뵙는 우리 고유의 설은 아름다운 문화로 전승된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이번 명절에 할머니 입맛을 돋우기 위해 양념 소갈비를 만들었다. 시골집에서 30가지 산야초로 만든 산야초 효소를 항아리에서 꺼내어 다른 양념들과 혼합하여 갈비를 재웠다.

이것을 지켜보던 아이는 인터넷을 뒤져가며 할머니께 드릴 수제 쿠키를 만든다. 집에 전자오븐도 없는데도 시골집에서 생산한 땅콩을 볶고 빻아서 땅콩 쿠키와 건포도를 넣은 초코쿠기를 만들어서 할머니께 선물 하고 싶다고 한다. 시골소녀는 손수 반죽을 하여 손으로 쿠키를 빚어서 가스렌즈의 프라이팬에 넣고 굽는다. 태우기를 몇 번 하던 아이는 삼분이면 된다는 것을 파악하고 드디어 쿠키를 완성하고 용기에 담아 포장한다.

설에대중교통으로할머니찾아뵙다 2

 

 이번 명절에 자동차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집에서 가까운 예산 신례원역은 기차표가 매진이라 자동차로 이십여 분 정도 이동한 다음에 순천향대학 근교에 있는 신창역에서 전철을 타고 안양에 가기로 하다.

우리는 신창 다음에 온양, 천안으로 역마다 쉬어가는 전철 안에서 두 시간 동안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예쁜 한복입고 아빠 손에 이끌려가는 아이들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 풍경을 볼 수가 있었다.

할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과 음식 보따리 하나씩을 손에 들고 신창역에서 전철을 타다. 신창은 제일 처음 출발하는 지점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자리에 앉았다. 아이들은 편안한 전철 안에서 책을보고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본다.

엄마는 창밖을 보며 하얗게 눈이 내린 겨울 풍경을 보며 오랜만의 한가로운 일탈에 젖어본다. 안양에서 내린다음 한 줄로 길게 선 택시를 타기 위해 줄을 서다. 조금은 불편할지 모르지만, 손에 작은 보따리 한개씩을 들고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어른을 방문하는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설에대중교통으로할머니찾아뵙다 3

 

안양에서 집에 내려 올때는 누리 관광열차를 타고 왔다. 기차역주변에는 각종 생활용품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 눈에 띄어서 차 기다리는 시간에 필요한 물건을 살 수가 있어 좋았다. 누리 관광열차는 안양에서 신창역까지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누리 열차는 신창역을 지나 예산을 지나 서해안 관광을 할 수 있는 기차다,

우리는 신창역에 내려서 대기실에 있는 대여 책들을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명절에 대중교통이용이 차의 정체도 없고 기차요금도 일 인당 6,000원으로 저렴하여 장거리 여행에 도움이 되었다.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편하게 살아가는 생활방식보다 조금은 불편해도 이웃을 배려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사회조성이 살기 좋은 우리나라로 만드는 일에 일조할 것이라고 본다. 여러분은 어떻게 설을 보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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