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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하얀 동화나라의 시골집에는 누가 살까?

2012.12.07(금) 19:12:19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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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 눈이 하얗게 쌓였다. 마늘, 양파밭에도 눈이 내렸고 하얀 눈 사이로 대파가 파랗게 보인다. 강아지 발자국 외에는 어느 발자취도 없는 하얀 겨울의 시골집에는 무슨 일이 있을까?
 

하얀동화나라의시골집에는누가살까 2


진주 다녀온다고 깜박하고 겨울 땔감을 미처 들여놓지 않아서 그대로 눈에 덮였다. 장작개비를 갑바로 덮어놓던지 가마솥 아궁이가 있는 곳으로 옮겨 놓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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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다녀오는 바람에 싸늘하게 식어버린 구들방에 마른 장작개비와 검불, 신문지 한 장에 불을 붙였다. 일단 마른 장작개비에 화력이 붙으면 눈에 젖은 참나무 장작을 넣어도 잘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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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스럽게 지어진 작은 집에는 닭과 토끼들이 함께 산다. 인기척 소리에 하얀 닭과 토끼가 높은 곳에 올라와 주위를 살피고 있다. 주인이 먹이를 가지고 가면 얼른 내려온다. 검은 닭과 흰 닭은 오골계라고 부르는데 일반 닭보다 날쌔고 웬만큼 높은 담장도 잘 날아오른다. 혼자 앉아 있는 토끼는 지난번에 집 나갔다가 주인의 꾀에 속아서 붙잡혀 들여왔는데, 이상하게 제 아비와 형한테 매일 혼나며 쫓겨 다닌다.

"날 잡아 봐라."하고 신 나게 텃밭을 뛰어다니던 저 토끼가 우울하게 혼자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럽다. 텃밭에서 둘이 함께 돌아다니던 재색 예쁜이 토끼는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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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옆에 있는 정원의 탁자에도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다. 겨울은 모두가 휴식에 들어간다. 어서 봄이 와서 감나무에 연두색 잎이 달리고 저 의자에 앉아서 자연을 바라보며 평화를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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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나무는 홑잎나무라고도 부르는데 봄에 나오는 연한 잎사귀는 나물로 먹는다. 잎이 진자리에 빨간 열매가 눈에싸여 있는 모습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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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의 동화 나라에 있는 이 작은 집에는 누가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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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꼬맹이 방실이와 제 엄마 금순이가 살고 있어요. 사람은 100번 잘해주다가도 한번 실수하면 냉정하게 돌아서지만, 개들은 순수하고 단순하며 사람을 잘 따른다. 참나무 장작개비를 옮길 때마다 따라다니는 강아지들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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