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지곡면 지역의 주민들이 굴 까기 작업에 한창이다.
제철을 맞은 서산굴이 본격 출하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해 ‘바다의 유유’라 불리는 서산굴은 이달부터 2월말까지가 가장 맛이 좋은 시기다.
칼슘과 인, 철, 무기질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도 많이 함유돼 있는 굴은 빈혈 예방과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웰빙바람을 타고 각광받고 있다.
29일 서산시에 따르면 어리굴젓 생산지로 유명한 부석면 간월도 주민들은 굴 채취작업을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채취된 굴은 대부분 지역 특산품인 어리굴젓을 담는데 사용되지만 일부는 생굴 형태로 주변 식당에 팔리기도 한다.
특히 간월도산 굴은 표면에 털 모양의 작은 돌기가 많아 양념이 골고루 잘 배기 때문에 김장용으로 안성맞춤이고 고소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또 천수만 간척지에서 수확한 쌀에 밤, 호두, 대추와 통통하게 오른 굴을 듬뿍 넣어 만든 영양굴밥도 별미로 인기를 끌며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민 김 모(58)씨는 “굴 채취 작업은 11월 중순부터 내년 3~4월까지 계속된다”며 “올해도 천혜의 갯벌 천수만에서 자란 품질 좋은 굴을 많이 따내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 말했다.
이와함께 서해안 최대의 갯벌을 자랑하는 지곡면 지역에서 생산된 굴도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주문량이 크게 늘고 있다.
지곡면 김성곤 왕산어촌계장은 “최근들어 충청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몰려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굴이 겨울철 어민들의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지역홍보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곡면 중왕리, 도성리 일원 160여 가구는 약 170ha에서 굴을 양식해 하루에 1인당 15~20Kg의 굴을 수확 연평균 2000여 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