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안개속의 시골집 이야기

2012.11.10(토) 22:21:25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안개속의시골집이야기 1


아침 식사준비를 하다가 대파를 뽑으러 시골집 앞 텃밭에 갔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시골살이의 좋은 점은 매 식사때마다 신선한 채소를 섭취할 수가 있다. 대파를 즉석에서 뽑아 껍질을 벗겨 송송 썰면 투명한 진액이 흐른다.

딸기밭은 내년 봄에 따스한 햇볕이 빛날 때 빨간 딸기가 고개를 내밀고 반길 것이다. 딸기는 줄기로 번식하기 때문에 봄에 거름 주고 풀만 뽑아 주면 해마다 상큼한 딸기를 제공한다.
 

안개속의시골집이야기 2


밤새 내린 된서리에 국화가 꽃잎를 떨구고 강아지가 시골아낙이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닌다.
 

안개속의시골집이야기 3


여름내 앵두나무를 칭칭 감고 푸른 잎사귀를 자랑하던 넝쿨콩이 잎을 다 떨구고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안개속의시골집이야기 4


가을 상추는 윤기나고 부드러운 맛으로 미각을 사로잡는다. 즉석에서 뽑아다가 먹는 맛은 마치 바닷가의 싱싱한 회를 연상하게 한다. 상추는 일년 중 봄가을에 두 번 씨앗을 뿌려서 노지 상추를 먹을 수가 있다.
 

안개속의시골집이야기 5


배추가 한참 속이 차오르며 겨울 김장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안개속의시골집이야기 6


닭들이 새로 깔아준 마른 짚 위에서 놀다가 주인이 가져다 주는 모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먹는다. 토끼들도 달려와서 먹으려고 하는데 못먹게 하고 대신 고구마 넝쿨과 채소를 준다.
 

안개속의시골집이야기 7


항아리 지푸라기 속에서는 아기토끼들이 자라고,
 

안개속의시골집이야기 8


윤기 잘잘 흐르는 닭들이 사이좋게 아침 모이를 먹고있다.
 

안개속의시골집이야기 9


기다란 대나무 감 쪽대가 나뭇가지에 기대어 쉬고 있는 아침,
 

안개속의시골집이야기 10


감나무 가지 끝에 감 하나가 대롱 매달려서 까치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안개속의시골집이야기 11


활짝 웃어주던 해바라기가 씨앗을 맺고 고개를 숙이는 아침에 시골집 촌아낙은 안개 낀 아침풍경에 취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다가 마침 아침출근하는 아가씨를 보고 화들짝 놀라서 서둘러 준비하고 직장으로 달려갔다.
 

 

도희님의 다른 기사 보기

[도희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