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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확달라진 벼수확현장과 21세기 반농촌

2012.11.08(목) 00:30:32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확달라진벼수확현장과21세기반농촌 1


충남 예산군 기술센터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베고니아와 들국화가 피고지고 있다. 농단협협의회에서는 이번 일요일에 열리는 농업인의날 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예산군 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의 정보화 교육과 컴퓨터 교육, 귀농귀촌 상담 및 선도적인 농업인 육성을 위해 일선에서 농업 전문인과 함께 농촌지도사들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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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농업기관에서는 품질 좋은 과일 생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금은 당도가 높고 아삭거리는 부사 등 농업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7080세대들이 어린 시절에 제사상에서 맛본 사과는 껍질이 두껍고 육질이 질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눈에 띄게 바뀐것중 하나가 벼농사 가을걷이다. 콤바인이 논에 들어가서 왔다갔다 몇 번만 하면 벼는 벼대로 모으고 볏짚은 그 자리에서 잘게 잘라서 논으로 흩어 버리는 풍경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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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바인 한대를 한사람이 타고 일하면 하루 여덟시간동안 4,000천평~ 5,000천평의 벼를 벨수가 있다고 한다. 한시간동안에 900평 논의 벼를 베고 탈곡하는 것으로 열다섯 사람몫의 일을 헤치우는 셈이다.

소규모 영농은 주말에 농사일을 하고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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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세대가 자랄때는 이웃품앗이를 해가며 동네 사람들이 함께 논에 들어가서 일일이 벼를 심었다. 함지박에 국수를 새참으로 내와 논두렁에 앉아 먹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서 막걸리 한사발 건네던 모습이 까마득하다.

가을에도 이웃들과 함께 낫으로 벼를 한줌씩 손에 잡고 벤 다음, 논에서 며칠동안 말려서 경운기나 리어카로 집으로 나르고 밤새 탈곡기로 벼알을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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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처럼 쌓인 볏짚더미위로 올라가서 탈곡기계로 한 아름씩 볏짚을 옮기던 기억이 난다. 온몸에 볏짚 부스러기가 붙어서 따갑고 졸리던 일, 새참으로 끓여주던 귀하디귀한 라면 맛, 농부의 자식들은 농사일은 고된 일이라 어른이 되면 절대로 농부는 되지 않겠다며 고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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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지금의 오륙십대가 자랄 때는 농촌생활은 그야말로 열악한 환경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자랐다. 그래서 농업은 참으로 힘든일이라는 것을 대부분 기억한다. 농번기에 일손이 모자라는 농가에서는 학생들도 학교에 못가고 농사일을 도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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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노동의 힘으로 농사짓던 시절에는 고된 농사일을 피해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성공하면 고향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도시에서 정착하기 위해 고생하던 이농자들은 도시의 이질적인 문화에 적응하는데 온갖 고생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직장을 얻어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운 이향민들은 도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명절때면 일 년에 두 번 비좁은 열차에 몸을 싣고 고향 방문을 했다.그리고 고향을 떠난 자식들을 일년 내 기다리던 부모님은 세상을 떠나 가을의 낙엽처럼 흙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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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지금은 중년이 되어 고향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 직장생활 하며 자식들 키운다고 도시에서 집 한 칸 장만하기 어려웠고 지금은 자식들이 성장하여 하나둘 떠나는 상황에서 나를 돌아본 중년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못 가는 실정이다. 너무 멀리 걸어온 세월에 귀촌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누군가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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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농촌은 이전에 농촌에서 자란 세대들이 생각하는 그런 농촌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지금은 정부에서 농촌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하는 편이라 전국 지역마다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가 있어서 농업인들의 전문적인 교육은 물론 생활개선을 위해 좋은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적극적인 마음만 있으면 참여 할 수 있다. 그리고 형편이 안돼 농업을 할 수 없는 사람은 우선 반농촌생활을 하기도 한다. 빈집에 전·월세 구한 다음에 인근에 있는 공장, 회사,식당에 출근하며 텃밭에 채소를 키워 먹거리를 자급자족하는 사람들도 더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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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회기반도 좀 나아졌으면 한다. 젊어서 돈을 많이 벌어서 노년을 편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도 건강하지 못하면 도시의 병원 근처에 살아야 하는 실정이다. 농촌에 전문병원유치와 함께 기업의 지방분산을 위해 농촌역까지 전철확장 및 문화시설과 전원학교 활성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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