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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족들과 함게 보낸 추석 이야기

2012.10.05(금) 09:55:46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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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 딸과 송편을 만들고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우선 쌀을 다섯 시간 정도 물에 불린 다음, 인근 방앗간에 가서 곱게 빻았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을 한다. 올해는 텃밭에 심은 딸기를 냉동 시킨 다음에 믹서기에 갈고 즙을 내려서 반죽과 함께 섞었다. 송편 반죽이 연분홍색으로 향긋한 딸기 냄새가 난다.
 

가족들과함게보낸추석이야기 2


송편 속으로 동부 콩과 팥을 삶아서 믹서기에 거칠게 간다. 그리고 흑 참깨와 설탕을 섞어 놓는다. 동부 콩고물과 팥고물 그리고 흑깨를 각각 넣은 송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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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엄마가 송편을 만두처럼 빚는다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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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송편으로 복돼지 얼굴을 만들고 흑깨를 박는다. 그리고 호박을 만들고 잎사귀와 줄기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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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을 빚은 다음에 가마솥에 솔잎을 깔고 건그레를 올린 다음에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송편을 쪄 냈다. 분홍빛이 돌고 솔잎 냄새와 딸기향이 그윽한 송편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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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좋아하는 김치 만두도 만들었다. 시큼한 김치를 송송 잘게 썬 다음에 숙주나물과두부 간돼지고기, 파, 등을 넣고 만든 만두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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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참깨를 불에 볶은 다음 설탕과 물엿을 넣고 강정을 만들었다. 집에서 수확한 땅콩을 볶아서 잘게 부셔서 조금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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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에 구매한 밤과 땅콩도 삶아 놓고, 찹쌀과 대추 밤을 이용하여 약식을 만들었다. 어머니 치아가 좋지 않아서 약식을 부드럽게 한다고 물을 넉넉히 부었더니 차진 약식이 되었다.

귀촌한 이후로는 가족들이 시골집에서 명절을 보내기를 원해서 오랜만에 어머니가 좋아하는 녹두전과 김치 만두를 만들게 되었다.

조카들은 한국 전통 음식보다는 인근 마트에 가서 인스턴트 식품이나 과자류를 사서 먹기를 좋아한다. 아이들 식성이 옛날과 다르게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 명절에 가족들과 함게 예산의 명소 예당호와 조각공원 그리고 멧돌호 갯마을 횟집에 가서 바다도 구경하고 왕새우를 먹으며 즐겁게 지냈다.

이번 추석에 깨달음 하나는 내가 먼저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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