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시골살이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2012.09.19(수) 16:35:20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시골살이의행복은어디서오는것일까 1

 

시골살이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가끔 스스로 질문을 해본다. 현대의 물질문명의 이기에 물든 사람은 시골살이 행복의 의미를 잊고 사는지도 모른다. 시골살이는 가장 자연 가까이에서 아침저녁으로  피부로 바람과 햇빛을 느끼고 사는 생활이다.

 

이번 태풍으로 시골집이 흔들리고 급기야 비가 새는 것을 경험하면서 오랜 도시 아파트 생활에서 느끼지 못한 것들을 새삼 느끼며 사람은 자연 일부로 살아가다가 언젠가는 흔쾌히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담담하게 받아 드리게 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번에 지붕을 수리하는 분은 칠순의 나이에 주로 시골집 지붕 수리를 하는 노인인데 사다리를 타고 지붕에 올라가서 일하는 모습은 젊은이의 모습이다. 일당이 이십만 원인데 다섯 시간 반정도 지붕 수리를 해주고 당당히 이십만 원을 받아가는 노인의 삶을 보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건강하면 나이를 초월 할 수가 있는 것을 본다.

 

시골살이의행복은어디서오는것일까 2

 

올여름에 다 죽어가던 금순이가 건강을 회복하여 여섯 마리의 강아지를  출산했다. 모성애가 얼마나 지극한지 가쁜 숨을 몰아쉬던 금순이의 숨이 출산 후에 편안해 졌다. 아이가 금순이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인터넷을 뒤져 본 후에 금순이 병이 회복하기 어렵다고 병원에 가서 주사 한대로 안락사 시키자고 하였다. 요즘 아이들이 인터넷 지식인들의 정보를 얼마나 믿고 따르는지 새삼 걱정이다.

 

금순이가 낳은 아기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지식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가, 엄마가 나중에 병이 나서 고통스러워하면 쳐다보기 안쓰럽다고 안락사시킬 거야? 사람이나 동식물은 고통과 거센 비바람을 견디며 성장하는 거야. 저기 비바람 속에서도 우뚝 살아남은 꽃과 열매들을 가리키며 엄마는 말한다.

 

시골살이의행복은어디서오는것일까 3

 

장마 끝에 시골집 주위에 호박넝쿨이 한창 뻗어 가고 있다. 연한 잎사귀와 순을 따서 저녁에 찐 호박잎 쌈으로 식사를 한다. 시골집은 텃밭에 있는 채소로 여유롭다. 도시에 살 때, 아이는 가끔 친구와 함께 백화점이나 영화보러 가곤 했다. 그래서 늘 손에는 일 이만 원을 쥐여주곤 했다. 사람은 태어나서 돈을 먼저 쓰는 법을 배우는 것 보다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지구에는 온갖 생명이 서로 어우러져 살아간다는 진리를 깨닫게 하면 생명을 존중할 것이다.

 

시골살이의행복은어디서오는것일까 4

 

근대화의 물질문명에 따라 풍족한 식생활과 모자란것 없는 물질이 이루어낸 성과는 크지만 그 대신 우리가 누려야 할 마음의 풍요는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가늠해 볼 일이다. 이 가을에 들과 산에 수없이 맺는 씨앗의 생명을 보고 아이들이 생명존중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성은 성욕의 대상이 아니라 생명을 잉태하는 성스러운 모태로서 보호하고 소중하게 돌보아야 한다는 논리도 함께 병행되어야하겠다.
 

 시골살이의행복은어디서오는것일까 5

 

지금 저 가을의 들판에 피어나는 코스모스 꽃을 보라, 미물의 식물도 지나가는 길손에게 청초한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시골살이의행복은어디서오는것일까 6

 

백일홍 꽃 속에도 아주 작은 꽃을 피우는 생명이 있다.


시골살이의행복은어디서오는것일까 7

 

청보라빛 도라지 꽃속에도 하얀 꽃이 피고 있고, 오늘도 자연 속에는 무수한 생명이 피고지고 있다.

 

시골살이의행복은어디서오는것일까 8


지금 밭에는 하얀 들깨 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다. 이렇게 생명을 가진 것들은 제 할 일을 묵묵히 해내며 인간을 이롭게 하는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 태어난 사람은 타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도희님의 다른 기사 보기

[도희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