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난 농촌은 가을영농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가을 걷이부터 가을철 수확을 위한 모종심기까지 농촌의 가을 풍경을 담아봤다.

어느 농가의 아주머니는 올해 밭에 참깨를 많이 심어서 수확 했다. 유난히 키가 크고 대공이 굵은 참깨대를 정리하느라 분주하다.

참깨는 대가 마르기 전에 그리고 참깨씨 방이 터지기 전에 낫으로 베어 나른다.

참깨씨 방만 제외하고 참깨 대공에 붙은 잎사귀를 일일이 손으로 제거한며 손질하고 있다.

잎사귀를 제거한 참깨가 깨끗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손질한 참깨대를 햇볕아래에 세워서 말리기도 하고,

바닥에 눕혀서 말리기도 한다.

햇볕 맑은 8월말 시골의 농가에서는 고추와 참깨 말리기에 한창이다.

어느 어르신은 김장때 사용할 쪽파를 심으려고 쪽파 종자를 손질하고 있다.

구근채소인 쪽파는 늙어서 뿌리 번식을 하는데, 잎사귀가 지고나면 쪽파 알뿌리를 수확하여 짚푸라기로 엮어 그늘에서 보관 하다가 9월초 즈음에 텃밭에 쪽파 뿌리를 심는다.

모판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 배추 모종들은 곧 텃밭에 이식돼 김장 배추로 자랄것이다. 유기농을 고집하는 농가에서는  배추싹이 4~5장일때 살짝 소독을 하고 이후엔 약을 전혀 안하고 배추벌레를 아침저녁으로 잡아주며 배추를 기른다.

15호 태풍 볼라벤이 지나기 무섭게 14호 태풍 덴빈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가을을 준비하는 농촌 들녁에 피해가 없이 지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