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의 애달픈 사랑

2012.08.23(목) 08:36:56 | 이석구 (이메일주소:hsklske239@naver.com
               	hsklske23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할미바위와할아비바위의애달픈사랑 1

▲할미할아비바위의 정겨운 모습

 

근래 충남 서해안 안면도에서는 해수욕장을 많이 개발하여 관광객들이 즐겨 찾아오고 있다. 삼봉, 도여, 밧개, 방포, 꽃지, 샛별, 바람아래 등 여러 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에는 완만한 수심과 백사장이 길고 물이 맑아서 하절에는 수많은 피서객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계절에 상관 없이 겨울에도  안면도 바닷가의 풍치를 보러 오는 관광객이 많다. 바닷물이 밀려나간 썰물 때에는 바지락, 맛, 고막 등을 캘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하다.


안면도 70리 초입 백사장 어항부터 끝자락 영목항에서까지 싱싱한 해산물을 맛 볼 수 있으며 원산도에도 갈 수 있다.

지역민 인심이 순수해서 마늘, 고구마, 고추 등 특산물을 제 값에 살 수 있다.

안면도 꽃지는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열렸던 곳이다. 꽃지 앞바다 가까이 바닷물 속에 우뚝 서 있는  할미할아비바위는 명승 69호로 서글픈 전설이 서려 있다. 썰물 때에는 걸어서 들어가 볼 수 있다.

먼 신라 시대 안면도 방어사령관인 승언 장군은 안면 앞 바다를 지키고 당나라를 교역 차 자주 내왕하였다. 안면도에는 예쁜 색시 미도가 있었다. 승언 장군은 바다를 지키기 위해 집에 자주 오지 못했다. 어느 날 승언 장군이  당나라에 갔는데 몇 달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다.


미도는 매일 바닷가에 나가서 낭군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으나 일년, 이년 십년이 흘러도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친 색시는 점점 늙어서 할머니가 되었다. 돌아오지 않는 낭군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원망을 하며 꽃지 앞바다에 홀로 선 바위섬에 올라가서 당나라를 바라보며 바다에 몸을 던져 빠져 죽고 말았다.


얼마 후 바위섬 옆에는 또 하나의 바위섬이 솟아 올랐다. 사람들은 승언 장군을 그리워하던 미도가 원혼이 되어 생긴 바위라 하여 할미바위라 부르고 먼저 바위를 할아비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돌아오지 않는 낭군을 기다리다 바위로 변한 부부의 서글픈 사연이 전해 내려오는 할미할아비바위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숙연해 진다.

낙조에 비친 부부 바위의 외롭고 정겨운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서해안 안면도 꽃지 바닷가! 꼭 찾아가 보고 싶은 곳이다.

(도움말 : 전 안면초등교장 승언리 박병태님)

 

이석구님의 다른 기사 보기

[이석구님의 SNS]
  • 페이스북 : 01034350220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