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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비온뒤의 무지개와 농촌풍경

2012.08.22(수) 14:14:56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온뒤의무지개와농촌풍경 1

 

지난 21일 오후 충남 예산의 하늘에는 잠깐 무지개가 떴다.


주중 계속 비 예보가 있는데, 게릴라성 집중 호우로 지금 농가에서는 태양고추 말리기 한창인 시기에 어려움이 있다.
 

비온뒤의무지개와농촌풍경 2

 


올여름은 유난히 더워서 그런지 단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약간의 열상을 입은 흔적도 보인다.

더위와 비바람에도 자기 할일을 묵묵히 해내는 자연계를 관찰하게 된다.

 

 

비온뒤의무지개와농촌풍경 3

 

 


농가에서 재배하는 참깨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서 깻잎장 담그기 좋을정도의 잎사귀를 달고 있다. 깻잎도 적당히 솎아서 깻잎장도 만들고 깻잎전도 부쳐먹는다. 그리고  들깨꽃이 피고진 다음에 들깨알이 영글어서 가을에 알을 털어내어 방앗간에 가서 들기름을 짜게된다.

 

비온뒤의무지개와농촌풍경 4

 

 


사과의 고장 예산에서는 지금 탐스런 사과가 주렁주렁 가지끝에 매달려 지지대에 의지하여 성장하고 있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에는 빨간 사과로 변하며 맛을 자랑할 것이다.

 

비온뒤의무지개와농촌풍경 5

 

 


여름내 화려한 색깔로 지나는 행인의 시선을 자극하던 백일홍 꽃잎에 하얀 나비가 앉아 쉬고 있다. 꽃잎이 지는 자리엔 시방을 더러 형성하고, 이렇게 꽃이 피고지고 씨를 남기며 자연은 영속한다.

 

비온뒤의무지개와농촌풍경 6

 


문동도 보라색 고운 꽃을 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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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없는 더위에 청양고추 송송 썰어넣은 부추전으로 식욕을 돋구는 부추가 여름비를 맞고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파란 갑옷을 입은 쇠파리가 하얀꽃 위에 앉아서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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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좋다는 익모초가 여름동안 씩씩하게 자라서 꽃을 피우고 이름모를 곤충 한쌍이 유유히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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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주인이 아침저녁으로 물대기를 하러 다니던 논에는, 지금 농부의 땀방울이 알알이 맺혀 벼이삭으로 피어나고 있다.

 

비온뒤의무지개와농촌풍경 10


부지런한 농부가 논두렁에 팥을 심어서 자라고, 올가을에는 빨간 팥을 수확해서 며느리와 딸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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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입맛을 자극하는 옥수수가  여름을 보내기 아쉬운듯이 서있는 농촌의 풍경이 있다.

 

비온뒤의무지개와농촌풍경 12


봄에는 귀여운 두릅으로 시골집 밥상에 오르고 그동안 하얀 꽃을 피우던 나무두릅이 연두색 열매를 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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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그늘에 숨어있던 방아깨비가 풀잎사귀와 이슬을 먹으러 나왔다.

신경 예민한  실잠자리와는 달리 꿈쩍도 않고 앉아있는 모습이 초식동물의 온순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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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을 맺는 풀잎끝에서 가늘게 몸을 떨고 있는 실잠자리는 숨을 죽여가며 여러번 접사를 시도 했는데도 카메라에 정확히 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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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나무가 자라는 이 비밀의 숲에는 자연의 온갖 생물들과 식물들이 공생공존하며 살고있다.

 

비온뒤의무지개와농촌풍경 16


한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수백개의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듯이, 내가 뿌린 오늘 작은 씨앗 하나가 큰 열매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자연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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