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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입양의 날'에 다시 생각해 보는 싱글맘과 입양의 문제

2012.05.11(금) 15:07:58 | 임정화 (이메일주소:dsfjkjfsjf@hanmail.net
               	dsfjkjfsjf@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5월11일은 건전한 입양문화의 정착과 국내입양의 활성화를 위해 제정된 입양의 날이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입양문화는 과연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있을까?
 
대한민국은 여전히 입양 공화국이다. 아이를 입양해서 기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로 아이를 수출하는 공화국이라는 의미니 부끄럽고도 참담한 실정이다.
 

그것도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 감소를 위기로 여기는 나라에서 그러고 있으니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최근 1년간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어린이 가운데 한국 출생이 가장 많았다는 미 국무부의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예전보다는 상황이 좋아졌지만 그만큼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을 보기에는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힘들어 보인다.
 

지금 미성년자를 입양하려면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돼있다. 가정법원이 입양 희망자의 입양 동기와 부양 능력은 물론, 과거 범죄 전력 같은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입양을 허가할 건지 말건지 판단하는 제도이다.
 

솔직히 말해 필자는 아직까지 어린이를 입양할만큼 선행을 한 적도 없고, 아직은 입양해서 누구를 키울 만한 경제적 능력도 없어서 이런 투고를 할 자격은 없다. 그러나 입양의 날을 맞아 하고픈 이야기, 느끼는 바가 적잖다.
 

좋은 뜻으로 입양하는 분들이 절대다수지만 입양 동기가 불순하거나 자격이 없는 부모에게 입양돼 불행한 운명을 맞는 경우가 적잖았다.
 

정말 거론하기 부끄러운 일이지만 입양 아동을 기르다가 파양하거나 기타 불미스런 사고로 인연을 끊을 경우 그 정신적 충격은 당사자가 견디기 너무나 어렵고 가혹한 일이다. 그런 일을 겪었을 경우 본인은 성장후 죽을때 까지 가슴에 씻기 힘든 상처의 구멍을 안고 살아야 하며, 정말 그 상처를 견디지 못할 경우 정상적인 삶을 살기도 어려울 것이다.
 

국내 가정으로 입양이 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이런 사례는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생각잖게 적잖다고 한다.
 

낳은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입양한 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비정한 아버지가 있는가 하면,  또 입양한 갓난아기를 상습적으로 학대한 어머니의 사례도 보도된바가 있다.
 

입양 아이들에 대한 편견 등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낳은 자식 못지않게 소중한 내 자식이라는 생각을 마음과 머릿속에 되새겨야 한다.
 

그리고 내가 과연 입양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능력과 가정 주변의 환경도 꼭 깊이 생각해서 입양을 결정해야 할것이다.
 

그저 막연히 “잘 기를 수 있겠지”라는 충동적이고 너무 쉽게 하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입양했다가 결국에는 씻지 못할 상처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 하나 가장 중요한건 아이가 입양되기전 아예 원래 엄마 아래서 자라게 해주는게 입양과는 비교 안되게 더 중요하고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친엄마가 혼자 아이를 기르는 것을 싱글맘이라고 부르는데 이 싱글맘들이 모여서 <싱글맘 데이>까지 만들어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싱글맘 데이는 국내 입양을 권장하기 위해 제정된 입양의 날 대신 입양보다는 아이들이 친부모 아래에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우선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미혼모 단체와 입양 기관들이 지정한 날이다.

이분들은 한결 같이 말한다. “입양 자체를 반대하는게 아니다. 다만 우리사회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편견, 경제적 어려움 등 때문에 미혼모들이 어쩔수 없이 입양을 하고 있다. 입양을 생각할 필요없는 사회, 입양이라는 제도 자체가 필요 없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이다"라고...
 

진정 우리에게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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