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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도민리포트 발대식 참여후기

2011.11.24(목) | 김진환 (이메일주소:wlsghks7001@hanmail.net
               	wlsghks700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도 도민리포터가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나는 아침일찍 대전역으로 가는 KTX에 몸을 실었다. 11시경 회의실에 들어가니 관계자분들이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식권을 받아 나오려는데 공주에서 오신 분이 후생관이 어디지 모른다면 동행을 요구하여 같이 갔다. 성함이 잘 기억나지 않고 세살이나 많은 누이 같은 분이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밥그릇까지 챙겨주시는 손길에 늦으나마 감사함을 전한다.

솔직히 나는 도지사님이 궁금해서 그 곳으로 갔다. 시간이 되어 행사장으로 들어오신 안지사님은 일일이 참석자들을 환한 미소로써 받아주셨고 악수를 권하셨으며 나는 악수가 모자라 포옹을 하였다.

첫인상...글쎄 전혀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는 카리스마, 무게를 느낄 수가 없는 무게라고 할까. 보통 정치인에게 풍기는 인상을 전혀 느낄수가 없는 저 편안함의 내공은 무엇인가.

오랜공직생활에서 매사에 확인하는 버릇이 든 나는 안지사님이 무척 궁금하였다. 사람은 신언서판이라 하였던가. 중앙마이크를 잡으신 안지사님의 세상을 보는 안목은 역시 달랐다.

"지금은 비쥬얼적인 요소보다 내면으로 정신세계가 이동하는 시기입니다.사람들은 이집트의 피라밋이나 앙코르와트 유적지나 나이애가라 폭포를 보고 더 이상 놀라지 않습니다. 그것은 함께 사는 우리가 이제는 모두가 행복해지려면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이지요. 참된 민주주의는 함께 고민하고 함께 땀 흘리며 함께 누리며 즐기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 우리의 영혼은 더욱 빛이 날 것입니다."

그렇게 나의 뇌에 신선도를 높혀주시는 말씀에 이어 안 지사를 대상으로 한 모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약100여명 이상이 10개팀으로 나누어졌고 우리팀은 보라미라고 정하였다. 책상 위에 각각 둔 팀명 알리미 꽃그림은 충남에서 명명한 국화 이름이라 하여 가고파 국화축제가 우리집 앞에서 개최되는 것을 본 나는 무척이나 반가운 그림이었다.

한팀 한팀 진지하고 재미있는 질문이 이어져갔다. 노골적으로 우리담당 팀장을 응원하는 분들이 계셨는가 하면 어사박문수를 닮는 참된 지도자가 되어달라는 주문에서 문화제 관리. 타도에 재학중인 충남대학생에 대한 처우,장애인에 대한 관심, 노인 일자리창출, 현청사 이용 방안,학교급식관계, 65세이상 고령자 처우 등 한팀에 대략 2~3개 정도의 질문공세가 이어졌고 지사님은 첨단 장비를 이용, 수시로 빠른 손놀림으로 자료를 정리하시면서 질의자의 질문에 직답보다는 큰 틀에서 하나되는 방법과 안목을 말씀해 주셨다. 전혀 소홀함이나 서운함이 없는 깔끔한 답변을 주셨다.

나에게서 가장 인상적인 질문은 충청남도의 정체성에 대한 누군가의 질문이었다. 안지사님의 주저없는 답변은 이러했다. "충청남도는 예와 충의 고장입니다. 평소에는 소리없이 조용히 지내다가도 나라가 어렵거나 이웃이 고통을 당하면 그냥보고 있지 않습니다. 충청남도의 어르신은 그럼 말씀을 하십니다.정말 뜨거운 물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가마솥에서 끓는 물은 짐(수증기)조차 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인내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이 기본적인 성향이며 그런 정신이 있었기에 충남에 우국지사가 많으셨던 것입니다." 충남을 다시보게 하신 귀한 답변이었다. 

우리나라가 잘되는 일은 충청남도가 제대로 일어서는 일이다. 의로운 이가 많은 충의의 고장이 이제 기지개를 펼 시기이다. 내년에 본격 내포신도시로 도청이 이전하게 되면 충남은 명실공히 허리를 펴고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태안쪽으로 즉 바다쪽으로 가까이 가게 되면  서해안의 발전도 그 기대치가 높아질것이 자명하다. 다만 그로인해 다른 쪽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 균형있는 행정력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민리포트 모임은 우리 행정이 더 이상 음지의 행정이 아니라는 열린 공간행정이며 신뢰행정의 모범이다. 여기서 나는 우리나라의 희망을 보았다.

충청남도는 지리적으로 보면 우리 몸의 명치쪽에 해당하는 부위이다. 여기가 막히면 숨을 제대로 쉴수가 없다. 내가 충청남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충청남도가 반석위에 올라올 때까지 나는 관찰자로서의 시선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내포신도시에 도청이 입주할 때는 다시 초청을 받고 싶다.

끝으로 행사를 위해 정성을 다해 주신 미디어센터 관계자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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