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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반갑다, 홍성 브랜드 '未來路'

2011.11.16(수) | 유 희 (이메일주소:eyu07@hanmail.net
               	eyu0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도시 브랜드는 그 지역의 얼굴이다. 지역을 기억하게 하고, 알린다. 지인을 만나기 위해 홍성을 찾은 길, 거리 곳곳 풍경이 눈에 띈다. 세련된 디자인의 가로등, 그리고 성을 형상화 한 듯한 문양의 펜스 등이 그것이다.  

  반갑다홍성브랜드 1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가로등은 날렵하고 늠름하다. 1단, 2단으로 높낮이를 달리한 등도 인상적이다. ‘밤이라면 제법 근사한 야경을 선사할 텐데’라는 생각에 훤한 낮인 것이 조금 아쉬웠다. ‘홍성 未來路(미래로)’란 문구도 눈에 띈다. 홍성 未來路? 홍성의 희망찬 미래를 표현한 문구라 추측되지만, 정확한 의미가 궁금했다.

홍성 未來路는 지난 2006년 충청남도 도청이전을 준비하면서 홍성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란다.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도시브랜드를 개발한 것이라고. ‘미래로’는 아름다움, 비전, 그리고 서해안의 중심지 홍성을 형상화한 글자라고 한다. ‘미래로’를 선정하기 위해 전문가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테스트를 거쳤다고 하니 그 의미가 더욱 빛나는 것 같다.

특히 글자는 사람, 웃음, 미소를 모티프로 하여 디자인했으며 다양한 색체는 홍성의 열정과 번영, 환경을 모티프로 살기좋은 홍성의 이미지를 담아냈다고 한다. 유려한 글자와 알록달록한 색채로 밝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뜻이 담겨 있을 줄이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단순한 세상의 이치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반갑다홍성브랜드 2  

마침 기차 시간도 여유가 있어, 지인과 잠시 호젓한 산책을 즐겼다. 홍성역을 향해 늘어선 아리따운 문양의 펜스를 따라. 성 모양의 문양이 멋스러웠다. 조선 시대 성곽인 홍주성을 본 딴 것일까. 깔끔한 디자인에 하얀 색깔이 인상적이었다. 도시 빌딩숲만 보다가 아늑한 홍성의 풍경을 마주한 것만으로 좋은데, 고아한 문양과 함께라니. 탁트인 길을 걸으며 모처럼 낭만적인 시간을 보냈다.  

  반갑다홍성브랜드 3  

홍성의 미래로 브랜드는 디자인을 통한 도시미관 조성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도 활용되는 것 같다. 얼마 전 농수산물 판매전에 갔다가 홍성농산물에 부착된 미래로 표시를 보았다. 맛깔스러운 젓갈로 유명한 충남 광천지역의 토굴을 소개하는 코너 앞 플랜카드에서 미래로를 만나니 아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수도 없이 널려 있는 농산물 코너를 기웃거리며 지나가다가 미래로 표시에 잠시 그 자리에 서서 이것저것을 살펴보았다.

지인을 만나기 위해 가끔 들른다고, 어느 덧 홍성과 조금 친해진 것인지. 하기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잠시 홍성에 머물러 그 이미지를 나눴으니 그 인연은 참으로 깊다. 단순한 디자인 조경뿐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홍성의 미래로 브랜드가 활용되는 것은 바람직한 것 같다. 지역의 대표성을 더욱 확실히 하기에. 요즘 지역 브랜드가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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