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불교의 선봉장 진위장군 기허당 영규대사 순국 419주년 추모대제가 지난 29일 계룡산국립공원의 갑사에서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맞서 싸운 3분의 대표적 승장(僧將)을 꼽자면 한양을 수복하는데 공을 세운 서산대사(1520~1604)와 평양을 수복하는데 공을 세운 사명대사(1544~1610) 그리고 청주성을 수복하는데 공을 세운 영규대사(?~1592) 입니다.
영규대사는 현재의 공주시 계룡면 유평리에서 태어난 충남의 인물로 그는 일찍이 출가하여 계룡산 갑사에서 머리를 깎고 수행을 시작하여 당대의 고승이었던 서산대사에게로 가서 가르침을 받고 여러 명산대찰을 다니며 수행을 하다가 갑사로 돌아와 청련암에 자리를 잡고 학승들에게 참선수행을 지도하는 한편 학승들의 건강을 위한 신체단련 운동과 무예도 가르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구국의 일념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승병을 일으켜 청주성을 탈환 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영규대사의 승병과 조헌선생의 의병 700여명과 함께 한 금산전투에서 수적 열세에도 왜군에게 협공을 가해 모두가 죽는 그 순간까지 싸우다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고는 순국하였습니다.
▲ 군 의장대의 기허당 영규대사 영정 이운식 |
▲ 좌로부터 공주시 김갑연부시장,자유선진당 심대평대표, 구본충충남부지사 |
▲ 갑사 주지 태진스님과 원로 스님들 |
▲ 영규대사외 800여 의승및 역대 순국장병에 대한 묵념과 조총발사 |
▲ 헌화하는 계룡대 호국사신도회장 김홍배소장과 준장 김종혁외 |
이날 충청남도 안희정도지사는 구본충행정부지사가 대독한 추모사에서 "민족을 위기에서 구하려다 순국하신 기허당 영규대사님과 800여 호국 의승들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빌었으며 이 추모재를 통해 바른 역사의식과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정신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어 잊혀진 역사를 찾아내어 조상들의 위업을 계승하자"고 역설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진위장군 기허당 영규대사와 승병들 그리고 수많은 의병들의 희생은 작금의 친일세력들과 매국 세력들이 판을 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추어 볼때 시사하는 바가 너무도 크다 하겠습니다.
나 개인의 이익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희생정신이 더욱 더 필요한 시기인지라 호국불교의 선봉장 진위장군 기허당 영규대사 순국 419주년 추모대제의 의의는 참으로 크다 하겠습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